제이홉 7월 1일 제이홉이 신곡 'More'를 선공개하였다.

▲ 제이홉 7월 1일 제이홉이 신곡 'More'를 선공개하였다. ⓒ 빅히트뮤직

 
그룹 BTS의 새로운 장(New Chapter)이 드디어 열렸다. 제2막의 포문을 연 사람은 바로 제이홉이었다. 

그룹 BTS가 지난 6월 13일 발표한 앤솔로지 앨범 < Proof > 이후로 17일 만인 7월 1일 제이홉의 신곡 'More' 뮤직비디오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선공개 되었다. 'More'는 7월 15일 발매되는 제이홉의 첫 정식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의 수록곡 중 하나이다. 

사실, BTS의 데뷔 9주년 기념 앨범의 제목인 < Proof >는 다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BTS가 지난 10여 년간 구축해 온 음악 세계를 되돌아 보며 이들의 노력과 고뇌, 그리고 영광의 흔적인 '증거(Proof)'를 보여줌과 동시에 "The best moment is yet to come(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Yet to come' 노래 가사처럼 이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와 희망을 '증명(Proof)'해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 Proof >는 그룹 BTS의 제1막을 닫는 동시에 새로운 장의 시작을 알리는 예고편이기도 하다. 

BTS는 < Proof > 앨범 발매 다음날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린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향후 개인 활동에 치중할 것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다음날, 수많은 국내외 언론에서 BTS의 단체활동이 잠정중단 된다고 보도하면서 전세계가 한동안 들썩거리기도 했다. '찐 방탄회식'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동안, BTS가 번아웃을 고백하고 잠시 휴식기간을 갖겠다는 이들의 말에 아미로서 나는 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이 청년들의 고백에는 단체활동의 중단이 아닌 글로벌 슈퍼스타에 매몰되어 버린 자아 정체성을 다시 되찾고,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음악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데에 무게감이 실렸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휴식은 완전체로서의 휴식일 뿐, 개개인으로서는 성장의 시간으로 삼는 밑거름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러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제이홉의 신곡 제목은 'More'!

방탄은 여전히 목마르다
 
 제이홉의 신곡 'More' 뮤직비디오 중에서.

제이홉의 신곡 'More' 뮤직비디오 중에서. ⓒ 빅히트뮤직

 
BTS가 예고한 대로, 전 세계의 아미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그룹에서 희망(hope)을 담당하는 제이홉이 가장 먼저 들고 온 신곡 'More' 의 첫 가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Yeah, I'm Thirsty(난 목말라), 필요해 비트 위 surfin" 

'More'의 가사는 제이홉 특유의 유머가 번득이고 비트와 멜로디는 과도한 힘을 빼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만들었다. 뮤직비디오의 경우 상자를 여는 것으로 시작해 상자를 닫는 것으로 끝내는 수미상관의 구조와 초현실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엑스레이 장면이 눈에 가장 띈다. 'Yet to come'에서 느낀 담백함도 연상된다. 제이홉은 이미 자신의 믹스테이프(비정규음반) 'Hope World'에서 그만의 청량하고 시원시원한 비트와 세련된 멜로디를 선보인 바 있기에 7월 15일 발매될 < Jack In the Box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곡과 프로듀싱 실력이 이미 증명된 슈가와 알엠 역시 믹스테이프를 통해 정식앨범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자신만의 정체성이 가득한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다른 멤버들 역시 힙합 장르 뿐 아니라 서정성 가득한 'Bicycle(알엠)', '4 o'clock(뷔, 알엠)', '약속(지민)', 'Still with you(정국)' , 'Abyss(진)'같은 곡들을 비공식음원으로 꾸준하게 발표해 온 바 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Still with you'의 경우 < Proof > 앨범에 수록되어 반갑기 그지 없었다. 

또한, 제이홉의 신곡 발표에 앞서 BTS의 메인 보컬인 정국은 미국의 유명 가수인 찰리 푸스(Chalie puth)와 'Left and Right'라는 곡을 컬래버레이션하였다. 팝 장르에 가장 최적화 된 음색을 지닌 정국은 이 곡에서도 '다이너마이트' 도입부처럼 청량하고 세련된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이 곡은 현재 유튜브에서 5500만 뷰를 기록하며 인기 급상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방탄은 여전히 자신들의 성장에 목마르다. 일곱 명의 청년들이 일곱색깔 무지개로 함께 있을 때 항상 빛나왔던 것은 사실이나, 이제는 자신들만의 무지개를 만들 차례가 온 것 같다. 'Proof'는 이들의 이름, 방탄소년단(Bulletproof)의 일부이기도 하다. BTS가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늘 증명하고 또 증명해내야 하는 것은 어쩐지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제2막의 시작에서 제이홉이 선언한다. 나는 여전히 음악에 목 마르다고, 그래서 더욱(More) 노래한다고 말이다. 
BTS 제이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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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음악, 여행을 좋아하고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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