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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매포읍 평동2리 주민들이 당시 텔레비전 보도상황을 펼침막으로 제작해 현장에 붙여놓았다.
▲ 수해 예방 보도사진 충북 단양군 매포읍 평동2리 주민들이 당시 텔레비전 보도상황을 펼침막으로 제작해 현장에 붙여놓았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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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7시 충북 단양군 매포읍사무소 광장. 매포읍 평동2리(이장 김우영) 주민 등 100여 명이 모여 2년 전 수해예방을 기념하는 잔치를 했다. 2020년 8월 2일 새벽 매포읍 도곡천 범람 이후 매포읍 일대가 침수위기를 겪을 때 김 이장과 주민들이 단합해 하천 둑에 모래가마니를 쌓아 물난리를 막았다.

당시 상황이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고스란히 잡히면서 재해 예방을 위한 민-군-관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이날 '한마음으로 마을을 지켜낸 평동 사람들' 행사에는 당시 주인공들인 주민과 공무원, 군인, 장비업체 사장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상황을 전파한 김삼수(85) 어르신은 "새벽 5시 개울에 나가보니 다리가 잠길 정도로 물이 불어났다"라며 "예전에 물난리를 겪어봤기 때문에 놀란 마음으로 이장에게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심상열(현 단양군 자치행정과장) 당시 읍장과 김용호(현 단양군 행정팀장) 부읍장도 "김 이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중장비의 신속한 출동이 아니었으면 큰 일 났을 것"이라며 "당시 3105부대 1대대 장병들이 1주일 동안 뻘 제거 등 복구작업에 동참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명자 노인회장은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다"며 "주민들이 합심해서 오늘 이렇게 즐거운 자리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균 한강건설 대표는 "여성발전센터 쪽에 쌓았던 둑이 무너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며 "백광소재에서 지원한 석회석 톤백(대형 자루)을 쌓아 큰 피해를 막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상황을 보도한 MBC 충북 유튜브를 본 시청자들이 '좋아요' 85만 개를 누르는 등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우영 이장은 "평동2리 주민 모두 영웅"이라며 "한 분 한 분 소중한 이야기, 경험담이 우리의 터전을 가꿔 나가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수 '디안(김하나)'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푸른시절, 목로주점, 조율 등 10여 곡의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축하했다.
 
당시 보도를 본 시민들이 SNS를 통해 댓글을 단 내용들이다. 김우영 이장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수해를 막아낸 내용에 칭찬글이 많다.
▲ 시민댓글 당시 보도를 본 시민들이 SNS를 통해 댓글을 단 내용들이다. 김우영 이장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수해를 막아낸 내용에 칭찬글이 많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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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도 게재됩니다. 제천단양뉴스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제보를 환영합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이보환, #단양기자이보환, #김우영이장, #평동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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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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