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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18개 단체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 편견과 범죄자 인식 조장 영화 <범죄도시2> 규탄한다”고 했다.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18개 단체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 편견과 범죄자 인식 조장 영화 <범죄도시2>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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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몰이를 한 영화 <범죄도시2>를 두고 정신질환‧장애인과 가족들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혐오를 조장한다"며 제작진의 사과와 함께 상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18개 단체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 편견과 범죄자 인식을 조장하는 영화 <범죄도시2>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장면을 문제삼았다. 피 묻은 병원 환자복을 입은 한 남성이 동네 가게에서 모녀를 인질로 가두고 칼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상황이다. 영화 속 경찰과 시민들은 남성을 향해 "정신 나간 놈이네"라거나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 "미친X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또라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단체는 "<범죄도시2>는 정신질환과 정신장애인을 위험한 범죄자로 묘사하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화는 정신장애인을, 정신병원을 탈출한 사람을 칼부림과 인질극을 벌이는 폭력적이고 위험한 범죄자로 묘사하며 과격하고 난폭한 존재로 인식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만 관객을 훌쩍 넘긴 흥행 영화가 정신장애에 대한 혐오감과 부정적인 인식을 확신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왜곡된 표상은 정신장애인을 배제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가 보여주는 '정신질환자는 폭력적이고 위험한 범죄자'라는 부정적 인식은 이 사회가 사회구성원들의 행복추구권과 인간으로서의 기본권, 인권에서 정신장애인을 배제시킨 결과와 맞닿아 있으며, 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을 부정한다"고 했다.

이들은 "사회적 낙인과 혐오로 하루하루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 또한 우리 사회의 당당한 시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자도 정상 생활... 범죄자 인식 말도 안 돼"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18개 단체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 편견과 범죄자 인식 조장 영화 <범죄도시2> 규탄한다”고 했다.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18개 단체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 편견과 범죄자 인식 조장 영화 <범죄도시2>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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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은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우리는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고 싶고 살아가야 한다. 정신질환자도 약을 먹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범죄자라는 인식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강돈수 부산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영화로 인해 비장애인들이 우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며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나누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효영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대표는 "<범죄도시1>은 19세 이상이지만, 이번 영화는 15세 이상 청소년도 보게 했다. 청소년들이 정신장애인에 잘못된 인식을 가질까 걱정된다"며 "정신장애인도 이 땅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제작사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주 소장은 "서울지역에 있는 관련 단체에서 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제작사에 항의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며 "대처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상영 중단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를 통해 정신장애인과 가족들한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사 측은 "정신질환, 정신장애인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고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단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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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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