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nm)'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드벨벳이 올해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노래로 돌아왔다. 또 한 번 클래식 샘플링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8일 오후 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의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벌스데이(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의 발매를 기념한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진행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맡았다.

고전과 현대의 매력 섞다... 클래식 샘플링
 
 레드벨벳 새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2022-벌스데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레드벨벳 새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2022-벌스데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 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의 전작 '필 마이 리듬'은 유명한 클래식 곡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해 고전과 현대의 매력을 버무렸다. 이번에도 이들은 클래식 샘플링을 택했다.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벌스데이(Birthday)'는 현대적인 클래식인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가져왔다. 

"보통 클래식하면 우아한 느낌이 떠오르는데, '랩소디 인 블루'는 아기자기한 재즈의 느낌도 있어서 레드벨벳만의 매력이 더 잘 살아났다." (웬디)

클래식과 재즈가 결합된 '랩소디 인 블루'는 1924년 초연 당시 현대음악의 실험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개성 강한 곡이다.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웅장하면서도 젊고 에너지 넘치는 재즈풍의 리듬과 어우러져 보다 진취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슬기 역시도 이런 점을 언급하며 "'필 마이 리듬'과 '벌스데이' 둘 다 클래식을 샘플링한 노래지만 무드는 확연히 다르다"라며 "'필 마이 리듬'은 고전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보여준다면, '벌스데이'는 조금 더 키치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는 가사에 관해 언급하며 "저희의 그간 발표곡들을 떠오르게 하는 키워드들이 노랫말 곳곳에 숨어있으니, 그걸 찾으면서 들으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팁을 건넸다. 이어 슬기는 팝 댄스 장르인 이 곡의 퍼포먼스에 관해 "레드벨벳만의 자유롭고 힙한 모습이 듬뿍 담겨 있다. 맘껏 뛰노는 듯한 동작들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도전 많이 해서 축제 같았던 한 해"
 
 레드벨벳 새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2022-벌스데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 조이 레드벨벳 새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2022-벌스데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 SM엔터테인먼트


이렇듯 클래식 샘플링은 레드벨벳에게 하나의 도전이었다. 조이는 "매 앨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엄청 많이 생각한다"라며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올해는 클래식 샘플링에 저희가 도전해본 거였다. 처음엔 낯설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 낯섦이 레드벨벳스럽게 표현되면서 재밌고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새로운 방향으로 도전해서 레드벨벳스러움이 무엇인가를 보여드리고 싶다." (조이)

이런 도전이 긍적적으로 작용한 걸까. 이번 앨범 선 주문량이 71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이는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앨범이 나올 때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팬분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미소지었다.

아이린은 이번 곡에 관해 "과거와 현재가 만난 레드벨벳의 노래가 시간여행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꿈꾸고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한해를 돌아보고 더불어 다가오는 시간에 대해 언급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도전을 많이 해서 페스티벌 같은 한 해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레벨스러운 도전을 많이 할 것이고, 그런 음악 활동을 보여드리겠다." (아이린)
 
 레드벨벳 새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2022-벌스데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레드벨벳 새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2022-벌스데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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