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홍범도 장군 지켜내고, 윤석열 대통령 철거해야"

등록23.09.07 12:06 수정 23.09.07 12:06 김보성(kimbsv1)

"홍범도 장군 지켜내고 윤석열을 철거해야"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관련 방침과 관련해, 7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산 정발장군 동상 앞 항일거리를 찾아 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방침과 관련해 부산 시민사회단체가 7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 항일거리를 찾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역의 78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퇴진부산운동본부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국립현충원 안장기록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친일 행적을 삭제했다"라며 "정부가 항일 영웅을 깎아내리고, 독립군에 총을 겨눈 매국노를 미화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항일영웅 내치고, 독립군토벌대 웬 말이냐', '홍범도 장군 지켜내고 윤석열을 철거하라' 등의 구호를 전면에 내걸었다. 일부 손팻말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을 철거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기도 했다.
 
"(진짜) 보수라는 건 자기 민족, 자기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자는 게 아니냐. 그런데 (현재) 한국의 보수들은 어찌 된 판인지 이걸 다 갖다 버리고 독립운동 역사 이런 거 다 필요없다, 대신 항일운동가를 잡아넣던 범죄자를(의 흉상을) 육사에 세우자 이러고 있다. "
 
참석자 중 한 명인 차성환 민주누리회 상임대표는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가 막힐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격앙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과거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홍범도 장군을 부정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며 정부·여당의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홍범도 장군 지켜내고 윤석열을 철거해야"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관련 방침과 관련해, 7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산 정발장군 동상 앞 항일거리를 찾아 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홍범도 장군 지켜내고 윤석열을 철거해야"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관련 방침과 관련해, 7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산 정발장군 동상 앞 항일거리를 찾아 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홍범도 장군 지켜내고 윤석열을 철거해야"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관련 방침과 관련해, 7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산 정발장군 동상 앞 항일거리를 찾아 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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