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외국군 주둔은 사대주의... 노예근성 벗어나야"

발언 동영상 화제... 진중권 "제대로 '우익'하려는 듯"

등록 2013.06.10 11:18수정 2013.06.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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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외국군이 있으면 의존적이 되고 사대주의적이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유트브갈무리


[기사수정: 11일 낮 12시]

"한미동맹이 고맙고 고맙지만은 항상 좋은 것은 대가가 있다. 주한미군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의존적이 되고 사대주의적이 된다."

이 발언을 한 당사자는 놀랍게도 우익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다. 지난 5월 24일(지만원씨는 조 대표 발언 날짜가 6월 2일이라고 주장) 유튜브에 올라온 '조갑제 한미 연합사 해체 옹호 발언' 제목 동영상을 보면 조 대표는 "대통령까지도 국가 중대사가 났을 때 미국 대통령한테 전화를 걸어서 해결하려고 하는, 심하게 말하면 노예근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기 나라를 자기 힘으로 지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을 써보지도 않고 남에게 도와달라는 것은 노예근성"이라며 "2015년을 오래된 우리의 사대주의 노예근성을 깨부스는 계기로 삼아 적극적으로 그 이후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연합사 해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발언은 2015년 전작권환수를 하면 한미연합사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대표는 북한핵개발을 '자주국방' 차원에서 해석했다. 그는 "북한은 흉악무도한 죽일 놈들이지만 자주국방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핵개발을 했다. 그 정도는 우리가 평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동영상에서 "남북한에는 국력차가 존재한다. 미국의 도움 없이도 능히 이길 수 있다. 북한에 연합사가 존재하나? 우리도 연합군 없이 이길 수 있다. 이는 국가관과 용기의 문제"라며 "우리의 힘으로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국가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스라엘에는 외국 군대 없다. 물어보니 외국군대가 있으면 국민정신이 타락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조갑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트위터를 통해 "조갑제씨가 제대로 '우익' 하려는 듯"이라며 옹호했다. 그는 이어 "조갑제씨는 극우라 하더라도 나름 철학이 있지요. 20년에 걸쳐 어느 정도 사상의 일관성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조갑제의 북핵 평가 발언은 박정희 찬양 맥락에서 한번 나왔던 것. 70년대에 카터가 민주화 안 하면 미군 철수한다고 협박하자, 박정희가 '자주국방' 운운하며 핵개발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는 조갑제 대표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jmw6422)에 "전라도 것들이 청와대, 국방부 차지하여 조갑제 내세워 주한미군 몰아내려 연극을 한다"고 비난했다. 누리집 '지만원시스템클럽'에 올린 글에서도 "조갑제의 발언과 노무현의 발언은 내용 면에서 100% 일치한다"면서 "조갑제는 완전히 좌익들과 입장을 같이하며,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북한을 고무찬양하고 있으며, 또 한 발 더 나아가 한미안보협력관계를 단절하자고 주장한다"며 "빨갱이 주장"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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