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 해도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2005년 역시 굵직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연천 한 전방부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x파일 사건'으로 알려진 MBC 이상호 기자의 녹취록 파문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사퇴를 불러왔고, 이후 국정원 도청 논란으로 번져 최근까지도 정계를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강정구 교수파문은 첨예한 이념 논쟁을 불러 일으킨 한편 법무부 장관과 검찰 사이의 미묘한 갈등기류를 형성하기도 했죠. 배아 줄기세포 복제와 개 복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계적 명성을 떨쳤으나 난자 취득 과정 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부침도 국민적 관심사입니다.

제대 보름만에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결국 생을 달리한 고 노충국씨 사건, 그리고 유방암 진단을 받고도 도움의 손길을 찾지 못해 남편, 두 아들과 생이별한 채 필리핀으로 가야만 했던 아멜리아씨의 사연은 <오마이뉴스>의 보도로 처음 세상에 알려져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1회 오마이뉴스 평양 마라톤 대회> 성사 소식도 시민기자들과 네티즌들의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사회 각 영역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적잖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이 해가 저물기 전에 네티즌 여러분들과 함께 올 한 해 뉴스의 주역이었거나, 또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은 인물을 '올해의 인물'과 '올해의 네티즌'으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올해의 인물과 네티즌은 우리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 인물들로 기록될 것입니다.

참고로 <오마이뉴스>가 2000년 창간 이후 매년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2000년, 문정현 신부(매향리 공대위 활동 등)
2001년, 화덕헌(네티즌. 이문열 도서 반환운동)·박경석(장애인이동권연대 상임공동대표)·덕성여대 총학생회 및 교수협의회
2002년, 행동하는 네티즌
2003년, 문규현 신부(새만금 및 부안핵폐기장 투쟁)
2004년, 국보법 폐지 여의도 천막농성단 100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처음 선정한 '올해의 네티즌'은 '너흰 아니야' 등을 작곡한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였습니다.

'올해의 인물'과 '올해의 네티즌' 추천은 12월 5일 마감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12월 10일경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추천하는 인물의 이름과 간단한 사유를 이 공지글 아래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오마이뉴스 메일(edit@ohmynews.com)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