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웰컴 투 아메리카: 게으르고 뚱뚱하다는 부정적인 미국의 고정관념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용어 [출처: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 2021년 미국에 관한 연재 글 제목을 고심하다 친구 젤라닌에게 물어봤다. 미국 드라마며 뉴스를 보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올 때 묻곤 하던 친구다. 늘 '좋은 질문'이라며 친절히 설명해 주던 그는 Welcome to America란 제목을 보더니 곧바로 뮤직비디오 하나를 보내준다. 차일디시 감비노의 'This is America', 이 노래가 떠오르는 것 보니 좋은 제목 같다면서. 2020년 미국은 팬데믹과 인종 갈등, 극심한 정치적 분란 속에 대선을 치렀다. 2020년의 미국은 부끄러운 민낯과 덮어뒀던 상처, 외면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폭발한 한 해였다. 민주주의 종주국, 인권 선진국, 합리 배려 포용 같은 말들이 부끄러워진 해였다. 2021년 미국은 바닥으로 추락한 위상을 어떻게 추스를지 그 고민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 같다. 코로나19로 30만 명이 목숨을 잃은 나라의 시작을 어떻게 할지 아무도 정답을 모르지만 말이다. 그 미국 땅 한 복판에서 펼쳐질 거대한 실험들을 지켜보고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기자소개

노스다코타 파고에 살았고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팬데믹 전엔 에어비앤비 슈퍼 호스트였고 뉴욕 관광 가이드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 가이드였다. 현재는 The Jersey Books 출판사를 운영하며 책을 만들고 있다. 뉴욕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들이 주 분야고 대학원에서 전공한 북한 관련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손석희의 시선집중>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은 라디오 시대> 작가를 했다. 나이 들어서 작은 박물관 관장을 꿈꾸며 시골 박물관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간신히 글 깨우친 100년 전 촌부의 낡은 일기장처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의 기록이 귀하고 소중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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