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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기자 :
김해화의 <꽃편지> - 담터마을에 핀 꽃
이 나라의 앞날처럼 정령치를 내려가는 길도 어둡기만 합니다
<꽃편지 : 며느리밥풀꽃> 며느리의 한이 서려 피어난 꽃
닮았다는 이유 만으로
노가다 남편 두고 있는 여자 치고
자연이 아프면 사람도 아픈 거야
어디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세상의 안부를 묻습니다
하느님, 이 비 그치려면 아직 멀었는가요?
지상의 빗소리가
봄이면 마당 가에
지리산 자귀나무 꽃 꺾어다가
그 언덕에도 바람 불고 있습니까
쓸쓸한 고향 소식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백년초 꽃이 피었습니다.
헛꽃도 참꽃도
부처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