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전쟁은 주로 전투 장면입니다. 전투는 전쟁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쟁의 전부는 아닙니다. 전쟁은 전투, 외교, 정치뿐만 아니라 과학과 문화, 종교와 경제, 계급과 젠더 같은 것들이 아주 복잡하게 총체적으로 얽혀있는 일입니다. 이 복잡한 원인과 과정, 결과를 복잡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군사주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시작입니다. 이 연재에서는 그동안 전쟁이 말하지 않은 것들, 우리가 전쟁에서 바라보지 않은 것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실, 주목하지 않았던 시선,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자소개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병역거부자가 되기 위해 평화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다 보니 평화활동가가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평화운동 단체 전쟁없는세상 활동을 시작했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2006년 8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감옥에 수감되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평화운동, 사회운동과 관련된 책들을 기획/편집했다. 2016년에 전쟁없는세상 사무국으로 다시 돌아와 병역거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평화운동에 헌신하는 삶을 사는 더 같지만 사실 노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 프로야구 기록지 살피기, 보드게임 하기, 라디오 듣기, 책 읽기, 드라마나 영화 보기를 좋아하고,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수다 떠는 것을 더 좋아한다. 평화운동도 재밌고 신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비폭력의 힘: 평화운동이 궁금한 시민들을 위한 안내서>(서울시NPO지원센터)를 썼으며, 평화교육 진행자를 위한 교안 시리즈 <배움의 공간에서 전쟁을 어떻게 다르게 기억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와 <병역거부, 배움의 공간에서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피스모모·전쟁없는세상)의 기획 및 집필에 함께했다. <평화는 처음이라>와 <병역거부의 질문들>을 썼고 <대한민국 인권 근현대사>(국가인권위원회)와 <난민, 난민화되는 삶>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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