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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 민간인철수 약속 어겨..대사관 공격할 것"

등록|2007.09.03 09:56 수정|2007.09.03 09:56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탈레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일 밤(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간접 통화에서 한국이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내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카불의 한국 대사관 등 한국 관련 시설물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탈레반이 인질을 석방한 뒤 나온 한국에 대한 첫 위협 발언이다.

그는 "한국은 석방합의 조건으로 8월까지 아프간의 모든 한국 민간인을 철수하겠다고 했지만 오늘이 9월 2일인데도 아직 일부가 남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약속을 어겼다면 카불의 한국 대사관을 비롯해 한국이 지원한 교육시설까지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카불 서부에는 한국이 지원한 교육시설이 있다. 이 시설에는 한국의 지원으로 설치된 컴퓨터가 있으며 한국인 교사가 일하고 있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내 한국인은 어느 곳으로도 돌아다닐 수 없으며 모든 곳에 있는 한국 민간인과 관련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hska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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