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24·대학생)-이연아(24·회사원)씨는 요즘 치곤 어린(?) 나이에 지난해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주위에서눈 "생계걱정도 해야 하지 않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라는 말을 하기 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쓸데없이 방황할 필요 없잖아요. 하늘이 정해준 인연인데, 뭐 하러 미루나요?"
무엇보다도 이들에겐 '결혼=구속=자유의 종언'이라는 세간(?)의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또 20세 너무도 어린(?) 나이에 결혼 한 다나까(대학생)씨도 "남편이 집안 청소 다 해주고, 학교 회식도 다 이해해 주니, 구속당하거나 희생한다는 생각이 들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미 연예계에서도 지난 2005년 탤런트 한가인(23)-연정훈(27) 커플이 이른 나이에 결혼했고, 탤런트 홍은희씨는 22세였던 5년 전 결혼해 네 살배기 아들을, 이요원씨 역시 23세였던 4년 전 결혼해 네 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혼 사례와 달리 한국인의 결혼 평균나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1972년의 경우 남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26.7세였지만 2004년 30.6세로 3.9세 높아졌다. 여자의 경우도 1972년 평균 초혼 연령은 22.6세였던 것에 반해 2004년엔 27.5세로 5.5세나 증가했다.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미 나이 30을 훌쩍 넘는 미혼남녀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언젠가 35세가 된 미혼 남성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유가 매우 간단했다. "맨독크사이, 즉 귀찮아서 안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결혼 적령기라는 개념이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 요즘은 남녀 모두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30세 넘은 싱글을 노총각, 노처녀라고 부르는 게 어색할 정도다.
그런데 이와 같은 늦은 결혼이 저출산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 즉, 젊은 세대가 30대 이후로 결혼을 늦출수록 가임기간이 줄어들고, 후천적 불임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증가하여 결국 아이를 적게 낳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된다.
그 결과 한국 여성 한 명이 평균적으로 낳는 아이 수가 1970년 4.53명에서 2006년도에는 1.08명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또 갈수록 늘어나는 평균수명도 결혼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1970년만 해도 남자가 60세, 여자는 67세였는데, 2003년도 평균 수명이 남성 73.9세, 여성 80.8세로 늘어났다고 한다. 남녀 모두 평균 13년이나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나이 30을 넘어 출산한 아이를 부모가 대졸까지 평균 25년을 부양하다 보면, 이미 부모는 직장 정년 55세를 넘어 회갑까지 바라보는 생계부담을 떠안게 된다. 하지만 요즘 사오정(45세 정년퇴직)이란 말도 있듯이 치열한 직장사회에서 55세, 60세 정년을 보장하는 기업은 갈수록 없어져만 가고 있는 현실이기에 자녀양육은 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라면 (지금보다) 조혼(早婚)을 통해 아이를 빨리 양육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 같다. 이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제 30대 나이가 된 부부가 함께 사회활동(맞벌이)이 가능하게 되고, 이를 통해 늘어난 평균수명의 노후를 보다 알차게 즐기게 되는 이상적 패턴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자유(?)라지만 만혼(晩婚),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또는 '좀 더 자유를 즐기고'식의 이유로 젊고 예뻤던 시기를 놓치게 되면, 대단히 상대를 맞추기가 어려운 현실이 다가오게 됨도 잊어서도 안 되겠다.
결혼은 구속이 아닌 진정한 자유의 출발이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의 심정을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일찍 깨닫는 자유는 너무도 소중한 천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말에 장가 안 간 50세보다, 장가 간 15세 소년을 어른으로 취급한 이유가 거기 있지 않을까?
갑자기 옛날 유행가가 떠오른다. "얘야, 시집(장가) 가거라~"
2007년 9월 3일
우리 모두의 20대 결혼을 염원하면서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쓸데없이 방황할 필요 없잖아요. 하늘이 정해준 인연인데, 뭐 하러 미루나요?"
이미 연예계에서도 지난 2005년 탤런트 한가인(23)-연정훈(27) 커플이 이른 나이에 결혼했고, 탤런트 홍은희씨는 22세였던 5년 전 결혼해 네 살배기 아들을, 이요원씨 역시 23세였던 4년 전 결혼해 네 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혼 사례와 달리 한국인의 결혼 평균나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1972년의 경우 남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26.7세였지만 2004년 30.6세로 3.9세 높아졌다. 여자의 경우도 1972년 평균 초혼 연령은 22.6세였던 것에 반해 2004년엔 27.5세로 5.5세나 증가했다.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미 나이 30을 훌쩍 넘는 미혼남녀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언젠가 35세가 된 미혼 남성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유가 매우 간단했다. "맨독크사이, 즉 귀찮아서 안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결혼 적령기라는 개념이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 요즘은 남녀 모두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30세 넘은 싱글을 노총각, 노처녀라고 부르는 게 어색할 정도다.
그런데 이와 같은 늦은 결혼이 저출산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 즉, 젊은 세대가 30대 이후로 결혼을 늦출수록 가임기간이 줄어들고, 후천적 불임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증가하여 결국 아이를 적게 낳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된다.
그 결과 한국 여성 한 명이 평균적으로 낳는 아이 수가 1970년 4.53명에서 2006년도에는 1.08명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또 갈수록 늘어나는 평균수명도 결혼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1970년만 해도 남자가 60세, 여자는 67세였는데, 2003년도 평균 수명이 남성 73.9세, 여성 80.8세로 늘어났다고 한다. 남녀 모두 평균 13년이나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나이 30을 넘어 출산한 아이를 부모가 대졸까지 평균 25년을 부양하다 보면, 이미 부모는 직장 정년 55세를 넘어 회갑까지 바라보는 생계부담을 떠안게 된다. 하지만 요즘 사오정(45세 정년퇴직)이란 말도 있듯이 치열한 직장사회에서 55세, 60세 정년을 보장하는 기업은 갈수록 없어져만 가고 있는 현실이기에 자녀양육은 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라면 (지금보다) 조혼(早婚)을 통해 아이를 빨리 양육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 같다. 이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제 30대 나이가 된 부부가 함께 사회활동(맞벌이)이 가능하게 되고, 이를 통해 늘어난 평균수명의 노후를 보다 알차게 즐기게 되는 이상적 패턴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자유(?)라지만 만혼(晩婚),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또는 '좀 더 자유를 즐기고'식의 이유로 젊고 예뻤던 시기를 놓치게 되면, 대단히 상대를 맞추기가 어려운 현실이 다가오게 됨도 잊어서도 안 되겠다.
결혼은 구속이 아닌 진정한 자유의 출발이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의 심정을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일찍 깨닫는 자유는 너무도 소중한 천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말에 장가 안 간 50세보다, 장가 간 15세 소년을 어른으로 취급한 이유가 거기 있지 않을까?
갑자기 옛날 유행가가 떠오른다. "얘야, 시집(장가) 가거라~"
2007년 9월 3일
우리 모두의 20대 결혼을 염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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