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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대표, 독자출마 결심... 9월초 선언

다른 당과의 연대설 일축... "야합으로는 국민지지 받는 것 불가능"

등록|2007.09.03 13:54 수정|2007.09.03 13:55

▲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독자 대선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조만간 독자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3일 오전 대전MBC라디오 <시대공감>에 출연, '언제쯤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9월 초순경, 내부의견이 조율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당 회의를 거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민중심당의 대선 준비와 관련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대선 기획단을 대선 기획위원회로 확대 개편해서 당의 모든 역량을 대선 준비체제로 전환시켰다"며 "구체적인 대선 대책도 마련하고 각 단계별로 로드맵을 만들어서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이어 한나라당에서 나오고 있는 연대설에 대해 "한나라당 스스로의 짝사랑이라고 저희들은 얘기하고 있다"며 "국민중심당이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것은 이미 오래 됐고, 정당으로서 대통령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또는 민주신당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세가 불리하면 연대나 연합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스스로의 노력이 있지 않고서는 그때 그때 야합을 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이번 대선에서의 충청권 역할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충청의 역할을 말하는 사람들 중에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캐스팅보트는 스스로의 힘이 없으면 쥘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변두리 세력이 아닌 국가 중심 세력으로 설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직접 대선출마를 하실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통령후보에 출마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제 스스로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인지 또 국가경영에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가지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이걸 늘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심 대표의 고민이 너무 오래가는 것 아니냐' 라고 되묻자 "그렇다, 지난 주 우리 내부에 대선 기획위원회를 개편 확대를 하면서 그런 결론들을 냈는데, 당에는 절차와 당 내부의 의견결집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대체로 9월 초순경에 내부의견이 조율될 것이다, 당 회의를 걸쳐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의 대답이 다소 모호한 듯, 사회자가 '그렇다면 조만간 출마선언이 있을 것인가'라고 물었고, 심 대표는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처럼 독자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해 오던 심 대표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충청권 대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 출신으로서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적임자임을 자신해 오던 이해찬, 김원웅, 이인제, 조순형 후보 등의 행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대전일보>가 한남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충청권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충청인 의식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심대평 대표가 23.3%의 지지를 얻어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 1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20.6%),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13.0%), 염홍철 전 대전시장(11.4%), 이해찬 전 총리(7.1%), 이인제 민주당 의원(6.0%), 이완구 충남지사(2.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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