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청자 가마터 발견
충남 태안읍 상옥리 일대, 청자 2곳, 백자 1곳 등 3곳 이상 될 듯
▲ 높음 돋음 ⓒ 신문웅
최근 태안 앞바다에서 잇달아 발견된 고려청자는 운송과정에서 침몰된 유물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청자 파편은 태안군이 새로운 고려청자의 생산지였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발견으로 입증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해양문화재연구소 추진위 홍보위원은 김한국(51·전 충남교육위원)씨가 지난달 31일 태안읍 상옥리 일원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가마터 2곳을 발견하며 밝혀냈다.
▲ 상감파편 ⓒ 신문웅
지역 주민들에게 일명 '냉천골'로 알려진 가마터 현장에서는 가마터 임을 입증하는 '높은 돋음'과 유약이 묻은 가마 내부 흙덩이와 청자파편 등 매장문화재 20여 점을 10여 분만에 발견하고 전문가의 정밀 조사가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즉시 조사를 중단하고 태안군에 발견 신고를 했다.
김 위원은 "발견된 파편은 순청자와 상감청자 조각들로 이 지역이 고려시대 11세기 전반부터 청자를 굽던 지역이었음이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 상옥발견 ⓒ 신문웅
실제로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산골짜기에서 자기파편이 자주 발견되고, 예로부터 가마터가 산재해 있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수 백 년 간 가마터를 유지한 것은 백화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질의 백토와 땔감이 풍부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태안군은 발견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에 앞서 신고된 유물을 즉시 부여박물관에 연대 측정을 의뢰한 가운데 앞으로 이 지역 일대를 도요 전문기관에 발굴조사를 의뢰하여 관요(官窯)인지 민요(民窯)였는지 등 가마터의 실체를 정밀하고 총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