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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신당 당명, '대통령병당'이 어떤가"

등록|2007.09.04 16:59 수정|2007.09.04 17:06
한나라당은 4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약칭 '민주신당'을 유사당명이라는 결정내린 법원 판결과 관련해 "사회적약자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유효적절한 판결"이라며 "어차피 대선을 치루고 나서 없어질 당이라면 이번 기회에 당명을 ‘대통령병당’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비판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이 지닌 무거운 의미도 모르고 '두더지 땅속에서 튀어 오르듯', 북한 몇 번 다녀온 사람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 사람이면 너도나도 대통령 하겠다고 야단"이라면서 "깜도 안 되는 사람들이 도토리 키재기나 할 뿐"이라고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에 대해 맹비난했다.

이어 "그동안 비정상적 이합집산으로 대통합을 한다며 국민을 속여 왔고, 당명까지 도둑질 하여 국민 헷갈리게 했다"며 "노 대통령을 당선 시켰던 향수병에서 하루속히 깨어나 상식이 통하는 정상적인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역시 "대선 예비후보 컷오프를 한다는데 당명부터 컷오프가 됐다"며 "당명 자체를 바꿔서 정직한 정치를 하라"고 주장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정치는 자존심과 명예가 생명"라며 "143석의 의석수를 가진 거대 부자 정당이 9석 소수 야당의 짝퉁 노릇을 자처하면서 정치를 하면 정치가 제대로 되겠는가. 짝퉁정치밖에 될 것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신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약칭은 사용하지 않고 ‘대통합 민주신당’이라고 하는 긴 당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이것은 사리에도 맞지 않고 국민과 언론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은 당명 자체를 바꿔야한다"며 "지금 당장 전국적으로 민주신당의 간판을 내리고 홈페이지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 우리 사회는 가짜가 진짜 행세하고 짝퉁이 진품 행세를 하고 있는 세상"이라며 "원내1당 사실상 집권여당이 잘못된 풍조에 앞장서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어 "신당은 이 기회에 이름도 확 바꾸고 다시 태어나서 정직한 정치를 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관련, 당명 수난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열린우리당 시절 약칭인 '우리당' 당명에 대한 타당의 비판도 거셌다. 이유는 다른 당 사람들이 자신의 당을 말할 때 우리당이라는 말이 열린우리당으로 잘못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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