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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폐 염전을 기억 하십니까?

문화재 등록을 기다리고 있던 소래 폐 염전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등록|2007.09.06 14:14 수정|2008.04.07 11:40
집에서 20분 정도면 갈수 있는 소래 폐염전이 사라진 후, 안타까운 마음에 1년 반 동안 다니면서 담았던 사계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40여 동의 소금 창고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경기도 시흥시 소재 소래 폐염전의 사계입니다.

바람이 몹시 불던날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늘 그랬던 것처럼 저는 폐 염전의 사계를 담기위해 염전으로 곧 바로 달려 갑니다.역쉬 폐가답지 않게 자연은 아름다움 자체였습니다. ⓒ 조정숙


여름오늘도 빛을 보며 여름의 생생함을 담기위해 그곳을 찾았습니다. ⓒ 조정숙


가을자주 찾아 오지만 언제나 정겹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아마도 여기서 인물 촬영을 했나 봅니다, 빨간 간이 의자도 있습니다.소품으로는 제격입니다. ⓒ 조정숙


겨울눈이 내린 어느날 그곳을 찾았는데 여전히 그곳에는 빨간 의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푸근합니다. ⓒ 조정숙


처음 그곳을 방문 했을때는 폐 염전의 모습이라서인지 왠지 폐가 같은 음습함에 겁이 나서
사진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과 동행을 했습니다. 항상 같이 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나중에는 혼자서 용기를 내고 한번 두번 들락 거리다 보니 어느 때부터 인가 용기도 생기고 질펀한 삶의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며 그 곳에서 생사고락을 했을 그 분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남아 서글픈 마음까지 듭니다. 매일 변화하는 날씨에 따라 어느 때고 쉽게 달려가 함께 할수 있었던 곳. 다시 한번 시도해 보려고 했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볼수가 없답니다.

봄~2구름도 잠깐 멈춰서 그곳을 천천히 지나갑니다. ⓒ 조정숙


여름~2어느날 폐 염전 38동이 사라지고 2동이 남았을때 마지막 남은 동을 촬영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을땐 그 길을 추억을 남기고 자전거를 탔을 두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들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습니다. ⓒ 조정숙


가을~2이 할머니는 물이 흐르는 수로에 아직도 아주 작은 게들이 많아서 그 게들을 잡아 생계를 유지 하시는 분입니다, 이분 말씀이 긴 한숨을 내쉬며 " 이곳이 개발이 되면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시다며" 힘든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 조정숙


겨울~2간간히 찾아 오시는 사진 작가님들이 작품을 담고 공부도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이제는 이런 모습도 문화재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폐 염전의 모습과 함께 볼수가 없겠지요. ⓒ 조정숙


겨울그리움을 안고 찾아갔던 고향을 이제는 볼수 없는 안타까움에 길고 긴 세월의 흔적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 조정숙


모델과 작가모델도 되고 작가도 되었던 그곳 많은 이들의 추억이 서린 그 곳이 이제는 사라지고 없답니다. 버리는것보다 가꾸고 보존할수 잇는 우리 풍토를 그리워 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폐 염전을 담았답니다. ⓒ 조정숙

덧붙이는 글 우리 문화 유산이 또 하나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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