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최강자 16인이 서울로 몰려 온다
[K-1] 29일에 열리는 WGP 2007 '파이널 16' 대진표 발표
K-1 주최사 FEG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지는 'K-1 월드그랑프리(WGP) 2007 파이널16'의 대진표를 발표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을 비롯해 세미 슐트, 레미 본야스키, 피터 아츠(이상 네덜란드), 제롬 르 밴너(프랑스) 등 K-1의 정상급 파이터 16명이 총출동해, 오는 12월(날짜 미정)로 예정된 WGP 파이널 진출권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남해의 흑표범' 레이 세포, 몰락이냐 부활이냐
'WGP 파이널 16'은 지역 대회나 파이널과는 달리 모든 경기가 단판 승부로 펼쳐지기 때문에 출전 선수들이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따라서 그 어떤 대회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최홍만의 상대는 지난달 28일 '돌주먹' 마이티 모(미국)로 결정된 바 있다. 최홍만은 지난 3월 요코하마 대회에서 자신에게 생애 첫 KO 패의 굴욕을 안겼던 마이티 모를 상대로 6개월 만에 복수전을 치른다.
최홍만 경기 외에 이날 발표된 대진표 중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남해의 흑표범' 레이 세포(뉴질랜드)와 '폭군' 피터 아츠의 대결이다. 아츠와 세포 모두 화끈한 경기로 K-1의 인기를 주도했던 30대 중후반의 베테랑 파이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아츠와 세포의 입지는 전혀 다르다. 아츠가 그동안 세 번이나 WGP 파이널 우승을 경험한 반면에, 세포는 2000년 WGP 파이널에서 결승에 진출했을 뿐 한 번도 우승 고지에 올라 보지 못했다.
작년에도 아츠는 WGP 파이널 결승까지 진출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세포는 '파이널 16'에서 스테판 레코(독일)에게 패하면서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열린 두 경기에서도 아츠는 밥 샙(미국)과 니콜라스 페타스(덴마크)를 각각 KO로 꺾었지만, 세포는 '거인 파이터' 두 명(새미 슐트, 비욘 브레기)을 만나 연패를 당했다.
만약 세포가 이번 '파이널 16'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발톱빠진 흑표범'이라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오랜 시간 군림했던 'K-1 톱 파이터'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일본 선수 한 명은 파이널에 보내려고?
최홍만과 마이티 모, 아츠와 세포의 경기가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대결이라면, 사와가시키 준이치와 후지모토 유스케가 벌이는 일본 선수끼리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경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6명 중 네덜란드(3명), 일본,독일, 뉴질랜드는 각각 2명 이상의 선수를 배출했다. K-1이 올림픽처럼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같은 국적의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펼치면 아무래도 흥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주최측은 2명 이상이 출전하는 나라의 선수들을 '파이널 16'에서 만나지 않도록 분류해 놨지만, 유독 일본 선수 준이치와 유스케는 '파이널 16'에서 맞붙게 해놨다.
이는 일본에서 벌어질 K-1 파이널에 자국 선수를 반드시 출전시키려고 하는 주최측의 '작전'이다. 일본은 작년 '파이널 16'에서 무사시와 유스케가 출전했지만, 각각 하리드 '디 파우스트'(독일)와 어네스트 후스트(네덜란드)에게 패하면서 정작 도쿄돔에서 열린 WGP 파이널에는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준이치와 유스케는 각각 추천 선수와 아시아 GP 챔피언의 자격으로 '파이널 16'에 진출했지만,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작년처럼 두 선수가 모두 떨어지는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일찌감치 맞붙게 해 승리한 선수를 '일본 챔피언'의 자격으로 파이널에 진출시키겠다는 의도다.
주최 측에서는 올해 요코하마 대회에서 제롬 르 밴너를 꺾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준이치와 이미 작년부터 무사시를 능가했던 유스케 중 어느 선수가 이겨도 흥행에 나쁠 것이 없다.
랜디 김-박용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이번 대회에는 최홍만 외에도 한국 선수 3명이 '슈퍼 파이트'에 출전한다. 이 중 지난 아시아 GP에서 나란히 패했던 랜디 김과 박용수의 맞대결은 흥미를 끈다. 두 선수 모두 연패에 빠져 있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이 밖에 '원조 골리앗' 김영현도 '파이널 16'을 통해 K-1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아직 대전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K-1에서는 김영현을 최홍만 못지않은 스타로 키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데뷔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번 K-1 WGP 2007 파이널 16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었던 거대한 규모의 격투기 이벤트다. 세계 최고의 입식 파이터들을 서울에서 만나게 될 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을 비롯해 세미 슐트, 레미 본야스키, 피터 아츠(이상 네덜란드), 제롬 르 밴너(프랑스) 등 K-1의 정상급 파이터 16명이 총출동해, 오는 12월(날짜 미정)로 예정된 WGP 파이널 진출권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 세포(왼쪽)는 아츠를 제물 삼아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까? ⓒ K-1
최홍만의 상대는 지난달 28일 '돌주먹' 마이티 모(미국)로 결정된 바 있다. 최홍만은 지난 3월 요코하마 대회에서 자신에게 생애 첫 KO 패의 굴욕을 안겼던 마이티 모를 상대로 6개월 만에 복수전을 치른다.
최홍만 경기 외에 이날 발표된 대진표 중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남해의 흑표범' 레이 세포(뉴질랜드)와 '폭군' 피터 아츠의 대결이다. 아츠와 세포 모두 화끈한 경기로 K-1의 인기를 주도했던 30대 중후반의 베테랑 파이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아츠와 세포의 입지는 전혀 다르다. 아츠가 그동안 세 번이나 WGP 파이널 우승을 경험한 반면에, 세포는 2000년 WGP 파이널에서 결승에 진출했을 뿐 한 번도 우승 고지에 올라 보지 못했다.
작년에도 아츠는 WGP 파이널 결승까지 진출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세포는 '파이널 16'에서 스테판 레코(독일)에게 패하면서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열린 두 경기에서도 아츠는 밥 샙(미국)과 니콜라스 페타스(덴마크)를 각각 KO로 꺾었지만, 세포는 '거인 파이터' 두 명(새미 슐트, 비욘 브레기)을 만나 연패를 당했다.
만약 세포가 이번 '파이널 16'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발톱빠진 흑표범'이라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오랜 시간 군림했던 'K-1 톱 파이터'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일본 선수 한 명은 파이널에 보내려고?
▲ 주최측의 배려(?)로 인해 준이치(왼쪽)와 유스케 중 한 명은 무조건 파이널에 진출한다. ⓒ K-1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6명 중 네덜란드(3명), 일본,독일, 뉴질랜드는 각각 2명 이상의 선수를 배출했다. K-1이 올림픽처럼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같은 국적의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펼치면 아무래도 흥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주최측은 2명 이상이 출전하는 나라의 선수들을 '파이널 16'에서 만나지 않도록 분류해 놨지만, 유독 일본 선수 준이치와 유스케는 '파이널 16'에서 맞붙게 해놨다.
이는 일본에서 벌어질 K-1 파이널에 자국 선수를 반드시 출전시키려고 하는 주최측의 '작전'이다. 일본은 작년 '파이널 16'에서 무사시와 유스케가 출전했지만, 각각 하리드 '디 파우스트'(독일)와 어네스트 후스트(네덜란드)에게 패하면서 정작 도쿄돔에서 열린 WGP 파이널에는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준이치와 유스케는 각각 추천 선수와 아시아 GP 챔피언의 자격으로 '파이널 16'에 진출했지만,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작년처럼 두 선수가 모두 떨어지는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일찌감치 맞붙게 해 승리한 선수를 '일본 챔피언'의 자격으로 파이널에 진출시키겠다는 의도다.
주최 측에서는 올해 요코하마 대회에서 제롬 르 밴너를 꺾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준이치와 이미 작년부터 무사시를 능가했던 유스케 중 어느 선수가 이겨도 흥행에 나쁠 것이 없다.
랜디 김-박용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이번 대회에는 최홍만 외에도 한국 선수 3명이 '슈퍼 파이트'에 출전한다. 이 중 지난 아시아 GP에서 나란히 패했던 랜디 김과 박용수의 맞대결은 흥미를 끈다. 두 선수 모두 연패에 빠져 있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이 밖에 '원조 골리앗' 김영현도 '파이널 16'을 통해 K-1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아직 대전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K-1에서는 김영현을 최홍만 못지않은 스타로 키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데뷔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번 K-1 WGP 2007 파이널 16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었던 거대한 규모의 격투기 이벤트다. 세계 최고의 입식 파이터들을 서울에서 만나게 될 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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