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단일화하려고 출마한 것 아니다"
'CBS 시사대담' 친노파 후보단일화 무의미 강조
▲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후보는 한 방송사의 시사대담프로에 출연해 친노후보단일화에 대해 "선거가 친노와 반노의 구도가 아닌 원칙과 비원칙의 대결이니 만큼 후보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정창오
유시민 후보는 대통합신당이 경선결과 발표 시에 이해하기 어려운 해프닝이 있은데 대해 "공당으로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나 하루 만에 임용(컷오프통과)과 승진(5위에서 4위로 수정)을 한꺼번에 했으니 나로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조크를 던졌다.
1~2위를 달리는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반노’로 보고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가 단일 친노 후보를 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유시민 후보는 "나는 결코 단일화를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는 친노와 반노의 싸움이 아니고 원칙과 비원칙의 대결장"이라며 후보단일화에 대한 분명한 선을 그었다.
유시민 후보는 386세대가 손학규를 지지하는데 대한 부정적 견해가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386세대의 개념이 불분명하다. 비판자들은 청와대도 386이 장악하고 국회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도 386이 장악한다고 하는데 386의 실체가 나이를 말하는지 이념을 말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견해라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성적인 이미지가 닮았다고 평가되는 이해찬 후보와 대별되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해찬 후보는 오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정책 등에 강점을 지닌 분"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하지만 국민이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즉시 적용시키는 능력은 제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후보는 1~2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 가운데 누가 더 힘에 겹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힘들지 않는 해볼만한 상대"라고 잘라 말한 뒤 "정치적 소신과 원칙을 수시로 바꾸지 않는 유시민의 열정과 순수성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좀 더 다가갈 시간이 있다면 국민들은 유시민을 선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대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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