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은경
그런데 19세기 초상사진의 스튜디오 배경들은 초상사진 주인공의 신분을 과시하는데 필요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초상사진의 기능은 현대사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물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스튜디오에 가보면 자신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고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장치로서의 스튜디오 배경을 볼 수 있다.
▲ ⓒ 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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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작가는 안정된 카메라 워크와 조명의 완벽한 제어가 조합되어 완성도 높은 최종 결과물을 생산 하였다. 그리고 내용적으로도 현대인들의 문화와 욕망에 관한 심리를 사진적인 방식으로 잘 표현하여 현대성을 반영 하였다. 작품 한 장 한 장의 컬러가 중후하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사진은 실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결과물 이라기보다는 사진가의 의지에 의해서 적극적으로 제어되어 생산된 결과물이다. 하지만 보는 이들은 현실 자체라고 인식한다. 모조가 실재 보다 더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것 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사진의 그러한 특성과 모조와 실재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현대사회의 문화적인 단면을 보여준다. 사진이 현대성 그 자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전시회이다.
▲ ⓒ 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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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2007년 9월 5일 - 9월 11일 덕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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