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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나는 범여권 아닌 국민후보다"

8일 오후 부산 방문... 덕포시장 방문 이어 기자간담회 열어

등록|2007.09.08 18:22 수정|2007.09.08 20:11

▲ 문국현 대통령 예비후보는 8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8일, 대선 출마선언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나는 국민후보"라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 부산 광장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정치권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일부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가 되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선고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법을 제정한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이 만든 법을 파괴하고 철저히 무시하는데 가만히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나쁜 관행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 본다, 그것은 국민의 대표되기를 포기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예비후보는 "소수 특권층을 위하고 그런 사람을 위해 사면과 집행유예를 한다면 국가가 어떻게 존립하겠는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반복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엄벌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정몽구 회장은) 상습적이고 남의 재산을 약탈하고 가로챈 것이라 본다"면서 "국민이 분연히 일어나서 바로잡아야 한다, 이런 것을 고발하지 못하고 귀먹은 사람처럼 있는 언론이 반성해야 한다, 언론이 바로 태어나지 않는 한 국민이 존경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부정부패를 일삼고 남의 재산을 횡령하는 일이 일어나면 그런 일을 무마하기 위해 몇 천억씩 기부하는 관행도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거꾸로 정부와 재벌은 공익재단 지불한도를 늘리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재벌을 부정부패로 몰아넣게 된다"며 "국회가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소수 특권층의 불법상속을 위해 앞장서는 것은 한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 문국현 대통령 예비후보는 8일 오후 부산 덕포시장상인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2년 동안 부산에서 장교로 근무했던 적이 있다"고 밝힌 문 예비후보는 "북한과 미국이 1년 안에 수교해야 한다, 북-미가 수교할 때 북한은 우리한테 경제 파트너가 된다, 부산은 러시아와 일본, 미국의 시장을 합해서 나아갈 때 해양도시로서 성장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예비후보는 "우리 사회의 부패를 없애야 한다, 부패로 인해 정부 예산 중 50조원이 낭비되고 있다, 지도층의 범죄, 소수 특권층의 범죄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정부 예산을 절약해서 좋은 데 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범여권 외곽후보로 표현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예비후보는 "범여권에 있는 분들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사랑하고 신뢰해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저는 범여권은 아니다"면서 자신이 '국민후보'라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국민후보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국민들이 기존 정당을 불신하고 있고 마지못해 두 정당에서 고르고 있다, 국민들을 위해 확실히 과거의 부정부패에서 벗어나고 미래형으로 나아갈 머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기존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국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양극화와 부동산 폭등 등을 가져왔고, 뜻은 그렇지 않겠지만 재벌을 강화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어렵게 했다, 그런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범여권이라는 것은, 그분들이 그렇게 불러주는 게 좋은가 본데 저는 국민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속 무소속이냐"는 질문에, 문 예비후보는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있을 수 없다, 정당을 10월 말까지 결성할 것이다, 모든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현재로서는 정당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신뢰하는 정도의 인물들이 모이고 미래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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