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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신정아는 제2의 린다김?

[인터넷은 지금] 변양균-신정아가 주고받은 이메일엔 어떤 내용이?

등록|2007.09.11 09:59 수정|2007.09.11 09:59

▲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 그녀와 변양균의 관계가 '이양호-린다 김'의 관계와 유사한 형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이른바 '학력위조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가 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과 적절치 못한 관계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녀가 변 전 실장과 주고받은 이메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일상적이지 않은 관계'가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등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변 전 실장은 곧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변양균-신정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마른 짚에 불을 붙인 듯 증폭되면서, 11년 한 사건까지 새삼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996년 한국을 시끄럽게 만든 '린다 김 로비사건'이 바로 그것.

당시 국방부장관이던 이양호는 미국에 거주하던 로비스트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후 린다 김이 로비스트로 활약했던 회사는 국방부 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에 응찰했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양호는 린다 김에게 '연서(戀書)'라 불러도 무방할 수준의 편지를 보냈고, 그 내용이 공개되면서 업무에 있어 공평무사해야 할 장관이 여성 로비스트를 '사랑의 대상'으로 특별하게 대접한 적절치 못한 처신이 세간의 지탄을 받았다.

인터넷을 통해 두 사건의 유사성을 발견한 네티즌들은 사적인 감정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으며, 공적인 업무에 사적인 감정을 투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이 전 국방장관 이양호와 로비스트 린다 김이 보여준 행태와 유사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정부 최고위층의 도덕성 해이를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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