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인간극장 이상우'편이 선물해준 감동과 눈물

[인터넷은 지금] 아들 승훈이에 대한 격려도 이어져

등록|2007.09.11 16:07 수정|2007.09.11 16:07

▲ 이상우와 그의 가족들. ⓒ KBS ⓒ

"어제 TV 보면서 너무 많은 걸 느꼈어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승훈이 너무 듬직한 것 같아요. 비록 장애라는 큰짐을 지고있지만, 누구보다 더 맑고, 건강하고, 따뜻한 아이란 걸 느꼈습니다."

"알지 못했던 개인의 사생활을 방송을 통해서 보여주시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것 같은데, 어제 본 승훈이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앞으로 방송에서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하네요."

특유의 선량한 표정과 경쾌한 멜로디의 노래로 한때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가수 이상우(44)가 발달장애아인 아들 승훈이를 구김살 없이 키우고 있다는 소식이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통해 알려지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고맙다 아들아'라는 소제목으로 10일 밤 방송된 이상우와 아들 승훈이의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씨에 대한 위로와 승훈이를 향한 격려메시지를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인터넷에 오른 관련기사를 읽은 네티즌들 역시 "다정한 부자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상우씨의 얼굴에서 진정한 용기를 지닌 아버지를 봤다"며 장애조차 웃음으로 극복하고 있는 가족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결혼 3년만에 얻은 귀한 첫아들 승훈이가 발달장애증상을 보였을 때, 이상우는 절망했다. 얼마간은 술과 한숨에 기대 살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을 향한 아내의 눈물어린 정성에 이상우도 마음을 바꿔 치료에 적극 협조했고, 부부의 사랑은 승훈이를 비장애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영선수로 성장시켰다.

"승훈이는 우리 가족의 복덩이"라며 "아들이 나를 진정한 어른으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이상우는 아들 승훈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희생이 가족이란 공동체를 끌어가는 힘임을 믿게 됐다고.

1998년 강변가요제로 데뷔해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하룻밤의 꿈'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이상우와 그의 아들 승훈이가 전하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는 오는 금요일(14일)까지 '인간극장'을 통해 이어진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