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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옷 입는 추석이구나!

추석인사 드립니다! 꾸벅!

등록|2007.09.11 18:10 수정|2007.09.11 18:10
오늘 출근길 은행에 들렀다, 설탕을 사러 대형마트에 들렸습니다. 참고로 홈에버, 뉴코아는 아닙니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카트를 끄집어내서는 지하 식품매장으로 밀고 내려가는데,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습니다.

▲ 꼬까옷이 줄지어 진열되어 있다. ⓒ 이장연



다름 아닌 추석맞이 꼬까옷이었습니다. 형형색색의 색동옷이 한편에 줄지어 진열되어 있었는데, 대부분이 아이들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빛깔과 디자인이 정말 화려하더군요. 이것을 입으면 사극에 나오는 꼬마 도령이 될 듯 보였습니다.

▲ 추석을 맞아 선보인 색동옷 ⓒ 이장연


▲ 화려한 빛깔과 디자인의 꼬까옷 ⓒ 이장연



오랜만에 보는 색동옷이었습니다. 평상시 한복을 입을 기회도 없고 입은 모습도 잘 볼 수 없어 그런지 참 정겨웠습니다. 요리조리 아기자기한 색동옷을 보고 있자니, 어렸을 적 명절이면 큰할아버지 댁에서 사촌에 팔촌까지 온 가족이 모여 제사를 지내거나 증조부 성묘 갈 때 입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사극에 나오는 공주, 왕자옷? ⓒ 이장연



집에 가면 옛 사진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한복을 입고 길에 넘어져 울고 있던 사진이 앨범에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참 제사가 끝나면 제사상의 한과랑 약과, 입 주위를 붉게 물들이던 요강사탕을 빼어먹었던 기억도 나네요.

▲ 제기를 팔기 위해 진열해 놓은 제사상 ⓒ 이장연



곡식이 무르익는 가을날,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각박하고 모진 세상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또 다른 세상과 사회, 변화를 위한 삶을 사는 모든 님들께...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미리 인사드립니다. 절~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블로거뉴스,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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