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심(農心), 11월 백만 민중대회에서 본 때를 보여주자
부산농민들 ‘한미 FTA저지’ 차량시위 진행
▲ 시청 앞 광장의 농민회 회원들. ⓒ 강정호
한창 논밭에서 노동을 해야 할 이 시간에 호호백발의 농민들이 집결하는 이유는 지난 2003년 9월 11일 멕시코 칸쿤에서 'WTO반대'를 외치며 산화해간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 5주기를 맞아 ‘한미 FTA저지를 위한 부산농민회 차량시위’를 전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10시 40분 경. 승합차와 트럭을 포함한 차량 25대와 50여 명의 농민들은 방송차량을 앞세워 농민회 사무실을 출발, 부산광역시청까지 한미 FTA의 부당성을 알리는 선무방송과 경적을 울리며 차량시위를 진행 12시 20분 경 시청 앞에 도착하여 “한미 FTA저지 부산농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부산 농민해 하원호 회장. ⓒ 강정호
마지막 발언에 나선 전농 부경연맹 빈지태 사무처장 또한 "오늘 9월 11일은 이경해 열사가 멕시코 칸쿤에서 우리 민족의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다. 그런데 지금 현 정부가 한미 FTA를 체결함으로인해서 다시금 제2, 제3의 이경해 열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30만 농민대항쟁 때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이 찾아와서 우리 농민들에게 계란세례를 맞고 식량주권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지금은 우리 농업 자체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11월 백만 민중대회에서는 대통령 후보들을 데리고 완전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
약 30여 분 간의 결의대회 이후 농민들은 다시금 선전 차량들을 몰고 부전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부산지역 본부까지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 농민들이 일렬로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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