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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광덕 호두 "풍년일세!"

올 수확량 지난해 2배 예상, 농가 소득향상 기대

등록|2007.09.13 09:41 수정|2007.09.13 09:41

천안 광덕 호두 “풍년일세!”올해 광덕호두가 지난해 생산량의 2배에 달하는 풍년을 맞았다. 수확 첫날인 지난 11일(화) 거둬들인 호두를 들어 보이고 있는 이상구 광덕호두작목반장(왼쪽). ⓒ 우승윤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불안정했던 일기로 인해 지역내 농가들이 작목을 가리지 않고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천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광덕 호두가 올해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광덕면 호두작목반장 이상구(55)씨는 수확 첫날인 지난 11일(화) 자신의 농장에서 약 1ha에 걸쳐 호두를 거둬들인 결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약 2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작목반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생산량으로 인해 일손이 바빠진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산림과학원과 농업기술센터에 호두 탈피기 제작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상구 작목반장은 “올해 호두수확이 이처럼 풍성한 이유는 개화기 온도가 적절했고, 태풍이 아직 북상하지 않았으며, 최근 며칠간 비가 지속되긴 했지만 호두농사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는 청솔모 피해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개체수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산속에 야생 호두나무 역시 올해 열매가 많이 열려 청솔모가 농가의 호두나무까지 피해를 입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나무에 많은 호두가 열리다보니 개체 하나하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자라지 못한 편이다. 공급량 또한 급격하게 늘어나 지난해보다 시세가 다소 떨어질 전망이지만 생산량이 워낙 많아 농가소득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두 시세는 kg 당 2만원이었다.
광덕면 호두농가들은 올해 추석 출하물량을 맞추기 위해 호두수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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