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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데이, 사랑하는 이들과 사진 한 장 어때요?

[인터넷은 지금] 각종 '데이'의 홍수, 비판도 있지만...

등록|2007.09.14 11:00 수정|2007.09.14 11:01

▲ 9월 14일은 포토데이! ⓒNIKON ⓒ

조금 과장해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데이(Day)'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연인에게 초콜릿과 사탕바구니를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애인 없는 동성끼리 모여 자장면을 먹는다는 블랙데이, 그것도 모자라 다이어리를 선물하는 다이어리데이와 특정 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까지.

근간엔 닭고기 소비량을 늘이기 위해 양계협회 등이 주도하는 구구데이(9월 9일) 갓 데이트를 시작한 남녀에겐 더 없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키스데이(6월 14일)도 '데이 열풍'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바로 오늘 9월 14일은 또 무슨 '데이'일까. 정답은 포토데이다. 평소 아끼고 사랑해온 사람과 다정한 포즈로 함께 사진을 찍는 날. 내달 14일엔 연인과 향기 그윽한 포도주를 마시는 '와인데이'가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데이'의 남발을 두고 "특정 상품의 판매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전략에 소비자들이 놀아나는 것"이란 비판이 있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그처럼 비난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기를 머쓱해하는 아버지와 쑥스러운 어머니의 손을 이끌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산책하며 추억의 한때를 사진 속에 담아본다면 '포토데이'도 나쁠 것 없지 않은가? 여기에 아내와 아이들까지 함께 포즈를 취해 3대의 가족애를 렌즈에 담아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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