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대전은 '합의'-충남은 '경선'

대전, 김칠환 전 의원 출마 포기.... 충남, 홍문표·이진구 경쟁 치열

등록|2007.09.14 17:29 수정|2007.09.14 17:29

▲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될 홍문표(왼쪽)의원과 이진구(오른쪽)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화합'을 강조하며 선거 없는 시도당위원장 합의 추대를 강력 주문했지만, 결국 충남도당위원장은 홍문표 현 도당위원장과 이진구 국회의원의 경선으로 결정되게 됐다.

다만,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의 2선 후퇴를 주장하며 대전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김칠환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대전은 합의 추대가 예상된다.

지난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홍문표 현 도당위원장은 14일 오전,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백제권에서는 유일하게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어 외롭고 고달팠지만 당당하고 늘름하게 7.8%의 한나라당 지지도를 50%로 끌어올렸다"며 그 동안의 자신의 공로를 강조했다.

그는 또 "아산 보궐선거에서는 이진구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김학원 의원 및 자민련과의 합당을 이끌어 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충남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심을 알고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진 저 홍문표가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1일 이명박 후보가 불러서 만났더니, 도당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참모들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최고위원에 관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정권교체를 꿈꾸는 정당이 후보와 다른 생각을 가진 당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일 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진구 의원과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이 의원이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고, 충남 당원들의 표심도 박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전시당위원장, MB계 김칠환 전 의원 포기로 이재선 현 위원장 유력

▲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김칠환(오른쪽)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재선(왼쪽) 현 시당위원장이 합의 추대될 전망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반면,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가던 대전시당은 김칠환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의 2선 후퇴를 주장하며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 만큼, 이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 대선에서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시당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던 김 전 의원은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기자들을 불러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시·도당위원장은 합의에 의해 추대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대전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던 현 시당위원장인 이재선 전 의원이 합의에 의해 추대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오는 15일 위원장 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9일 시·도당대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