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마라톤, "그래도 신나고 즐거워요"
<달서 웃는 얼굴 마라톤대회> 대성황
▲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굿은 날씨임에도 약 8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마라톤 구간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 정창오
대구 달서구청이 ‘웃는 얼굴로 달려요’란 슬로건을 내걸고 16일 오전 9시부터 진행한 <2007 달서 웃는 얼굴 마라톤대회>가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굿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달서구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서 2011년 세계육상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도 겸해 열린 마라톤대회에는 곽대훈 달서구청장과 박병래 달서구의회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대회참가자,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8000여명이 참석해 마라톤 구간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 달서구청의 지원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회참가가 상당히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전 구간을 완주하며 한국인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로 삼았다. ⓒ 정창오
다소 소강상태를 맞은 태풍 탓인지 폭우는 내리지 않았으나 대회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고 땅이 진창으로 변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으로 가족단위, 연인, 직장동료와 함께 각기 자신의 능력에 맞춰 5km, 10km, 하프구간에 도전해 완주하며 즐거워했다.
대회에는 지역 금융사인 대구은행이 팀으로 참가해 '지역사랑', '시민사랑'을 연호하며 전 구간을 완주했으며 달서구청 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 50여명도 참가했다.
달서구청이 '외국인근로자지원조례'를 대구에서 최초로 제정한 것을 과시라도 하는 양 외국인근로자들의 참가도 상당히 많았다. 파키스탄 근로자 아짐 핫산(34)씨는 "우리나라에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기회며 진풍경이다"며 "우리도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한국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 '비록 꼬마지만 완주할거에요' 부모의 격려와 응원속에 꼬마는 5km를 완주하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 정창오
한편 달서구청은 마라톤이 끝난 뒤 시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대규모 풍물공연과 미니콘서트를 열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에게 국수와 두부 등 간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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