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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내 색깔 보여주는 안무가 되고 싶다"

김성한세컨드네이처, <인간탐구시리즈> 공연 펼쳐

등록|2007.09.17 11:43 수정|2007.09.17 11:50

인간탐구시리즈의 첫 작품김성한씨의 인간탐구시리즈 제1탄 <훔치는타인들>의 공연 장면 ⓒ 김용한

2007년 수성아트피아 지역출신 우수 아티스트 발굴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젊은 안무가 김성한의 작품전이 16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렸다.

프랑스 유학파 김성한씨가 보여준 그 첫 번째 이야기 <훔치는 타인들>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셈.
이번 공연은 프랑스에서 전문무용수로 활동했던 김성한 안무가가 지난해 9월에 초연된 김성한의 세컨드 네이처 현대무용단의 인간탐구 시리즈 <훔치는 타인들>을 재연해서 올린 것으로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레퍼토리로 선정된 작품이다.

김성한의 작품김성한의 작품 <훔치는타인들> 중에서의 한 장면 ⓒ 김용한

김성한의 작품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인간의 만남, 헤어짐, 싸움, 분노의 만남이 희열, 사랑의 만남, 용서와 환희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만남 속에서 펼쳐지는 권력, 악몽, 다툼, 관능 등의 연속이 이어진다. 그 속에서 서로 서로 훔치면 살아가는 사람들의 풋풋한 인간사의 이야기이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사랑을 회복하는 모습들이 그의 작품 속에서 줄거리처럼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무용가로 기억되기보다는 좋은 안무가, 유능하고 인정받는 안무가로서 기억되길 바라는 김성한씨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비판하고 예술을 할 수 있도록 관객들도 도와주고 전문인들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서도 “무용적인 요소, 테크닉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표현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연극적인 요소에도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성한의 작품광경안무가 김성한씨의 작품 광경. 다양한 영상기법을 사용한 것이 독특해 보인다. 테스트를 사용하여 일반 대중들의 이해를 높였다. ⓒ 김용한

안무가 김성한씨는 자신의 첫 작품을 대구에서 올렸다. 무용가로서 보다는 안무가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김성한씨는 “관객이 예상보다 적은 것이 애써서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아쉬워하며 “관객들의 문화수준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라도 자주 대구를 찾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무용수들의 짜임새 있는 몸동작이나 주제 있는 만남의 이야기들이 돋보인 것도 있으나 그보다도 발광다이오드(LEC/ 누드전광판이라 불림) 조명효과를 사용해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묘사한 것이 이색적이었다.
<훔치는 타인들>의 연출을 맡은 오선명씨는 “조명을 들여 내 세트처럼 활용(무빙라이트)해 작품에 참여하도록 기획한 것이나 LEC기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한의 세컨드네이처현대무용단김성한의 세컨드네이처현대무용단이 대구공연을 마친 후 무대인사를 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오 연출가는 “몸으로 하는 언어라서 이해가 어려운데 김성한씨 작품에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텍스트를 활용해 작품에 대중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틀간의 대구 공연을 펼친 김성한 예술 감독은 “순수예술만 고집하며 살아왔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 관객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언급하면서 “대중성 있는 작품을 위해서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컨드네이처 현대무용단의 예술 감독 김성한씨는 두 번째 작품인 인간탐구시리즈의 제 2탄인 <물구나무서는 인간>을 준비 중에 있다.
덧붙이는 글 세컨드네이처 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김성한씨는 프랑스에서 파리의 장-프라으와 두루르 무용단에서 무용 유학한 무용수로서 2000년도 바눌레 국제안무콩쿨의 프랑스 파리 플렛폼에서 < A Different >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안무가로서 활동함. 2002년에서 2003년까지는 국립무용단 현대무용트레이너, 2003년에서 2005년까지는 독립무용가로 활동하다가 2005년 창단한 세컨드네치처댄스컴퍼니를 창단하면서 안무가로서의 리더 그룹에 속해 자신의 색깔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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