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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마사지걸' 발언 국민들은 이렇게 봤다

[여론조사결과] 응답자 중 45.3% "이 후보 마사지걸 발언 큰 문제 아냐"

등록|2007.09.20 19:46 수정|2007.09.21 15:15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마사지걸' 발언.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와 정계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이 후보가 "예쁜 여자보다 그렇지 않은 여자를 골라야 성심껏 서비스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CBS가 정치 · 사회분야 전문 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물어본 결과, "큰 문제가 아니다"는 의견이 "심각한 문제"라는 의견보다 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 "'마사지걸 발언' 큰 문제가 아냐"

▲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마사지걸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 리얼미터 제공


이 후보의 해명대로 "균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미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45.3%였던 반면, "여성비하 발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34.7%에 그쳤다.

그러나 이 후보의 '마사지걸' 발언에 대한 반응은 지지정당별로 큰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응답자 중 61.4%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답해 민주노동당 지지층(14.6%),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28.1%), 민주당 지지층(38.6%), 국민중심당 지지층(28.2%)의 답변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 이 후보의 지지가 높은 서울(54.4%), 대구 · 경북(48.8%), 인천 · 경기(44.5%) 지역 응답자들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이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52.0%)와 40대(50.8%)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이었지만 20대 응답자 중 68.5%가 "이 후보의 발언이 심각한 여성비하 발언이다"고 답했다.

한편, 오히려 남성들이 여성보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남녀 모두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 우세했지만 16.5%나 차이가 나던 여성에 비해 남성 응답자 사이의 의견차는 불과 3.6%밖에 되지 않았다.

이 여론조사는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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