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소영이에요....."라는 제목으로 문자메세지가 와서 확인을 했더니 "심심해요, 연락좀" 이라는 문자였다. 한눈에 봐도 스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삭제를 눌렀다. 그런데 무선인터넷 서비스 'EZ-I'로 연결이 되더니 순식간에 야한 사진이 뜬다.

"행운을 빌며"라는 문자가 왔다. 친구나 지인이 보낸 줄 알고 확인을 했더니 또 스팸이다. 그래서 삭제를 눌렀다. 그런데 또 'ez-i'로 연결된다. 잽싸게 종료 버튼을 눌러 데이터를 보는 것은 막았지만 이미 통신요금은 나간 상태.

'왜 연결이 되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다시온 스팸문자를 보았더니 일반적 문자 메시지를 확인 할 때와 달리 삭제 버튼과 연결 버튼이 바뀌어 있다. 

이런 경우를 겪어본 사용자가 나만 일까? 인터넷을 뒤져 사례를 보았더니 피싱메일이나, 문자메세지로 인한 피해를 하소연 하는 글이 줄줄이 나왔다.

해당 통신사 전화 고객센터와 통화를 했다. 아주 어렵게 연결됐다. 그리고 상황을 설명 했더니 답변은 단말기제조회사의 소프트웨어의 문제이지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며 휴대전화 제조사에 문의 해 보라고하며 발뺌을 했다.

단말기제조회사에 문의의 했더니, "휴대전화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를 자신들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각 통신사와 협의 하에 만들어 진다. 자신들 임의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통신사에 전화를 해 서비스 담당자와 통화를 하였더니 처음에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다가 본인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직원 자신의 휴대전화는 삭제버튼이 사라지고 확인과 연결 버튼만 생긴다면서 담당부서에 알아보겠다"고 하였다.


결국 LG텔레콤은 "이 문제는 무선통신망 개방으로 인해 외부 사업자들(온세통신, 유플레이)이 소스를 조작해 발생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이동 통신 단말기의 홈페이지 설정 및 표시 방법(왑)의 특성에 의한 현상이라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면 방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삭세 버튼이 조작되지 않도록 서비스(왑)를 개선하겠다"며 "이러한 문제로 피싱을 당한 고객들에게는 요금 환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선통신망을 대여해 문자나 메일링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인 온세통신(쏘원서비스)는 피싱메세지 발송은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발뺌을 했고, ‘유플레이’의 경우 회사정보조차 공개되어 있지 않아 의견을 들을 수 없었다.

최근 무선통신망개방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막을 법적 장치는 전무하다. 아니 오히려 법이 피해를 조장하고 있는 샘이다. 스팸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를 위해 정부는 관련법을 정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스팸으로 인한 달콤한 부당이득에 눈을 감고 있을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피해 방지를 위한 적극적으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