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후보에게 좋은 인상 받았다"
[정동영 후보 '온라인 청문회' ③] "왜, 이용희 78%만 문제 삼나"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가 21일 저녁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온라인 청문회에 참석해 생중계 댓글로 참여한 네티즌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정 후보는 “한국 정치에서 자발적인 서포터스 지지자를 가진 ‘정치인 1호’가 노무현 대통령이고 그 다음 2호가 정동영일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광재가 얻은 65%는 괜찮고, 왜 이용희가 얻은 78%만 문제 삼냐”
정 후보측에 조직-동원선거 의혹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1등이기 때문에 겪는 것”이라면서 “‘컷오프’ 예비경선 선거인단 선거에서 이미 (손학규 후보를) 이겼는데 그것을 애써 인정하려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0.3% 차이로 손 후보에게 뒤졌지만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는 손 후보를 압도했다.
정 후보는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더 벌어진 것이고 특히 울산 선거에서 굉장히 큰 차이가 났다”면서 “(후보별로) 열정적인 지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인데 그런 것이 왜 죄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선대위 최고고문인 이용희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충북 영동-보은-옥천 지역에서 몰표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얻은 65.2%와 (손 후보를 지지하는) 이시종 의원이 충주에서 얻은 60%는 괜찮고 이용희 부의장이 노력해 얻은 78%만 문제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 경선은 조직 경선이었다”면서 “조직 경선이 한나라당을 흔들지 않았는데, 왜 갓 태어난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들이 이를 흔드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김한길 의원과의 당권-대권 밀약설에 대해서도 “ “(김한길 의원은 최근) 개인적으로 큰 슬픔을 당했다”며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신사정치 해온 분... 중도하차 할 분이 아니다”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가 21일 저녁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온라인 청문회에서 열린우리당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그는 ‘문국현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국가 경영은 (회사 경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일자리 창출방식은 전국 범위에서 실현해보고 싶고 평생학습사회도 받아들일 만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와 세 차례 만나 식사를 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고 가능하면 협력하기를 원했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은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신당 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 대선후보 및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묻자 “(단일화를 위해) 곧 움직일 생각이다”면서도 “(그러나) 오마이뉴스에만 공개하면 안될 듯하다”고 받아넘겼다.
신당의 대선 후보 3인 중에서 ‘왜 정동영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10년 민주개혁세력과 호흡을 하며 한복판에 있던 내가 잘할 것”이라며 “게다가 나는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청계천 효과와 경부운하를 깨뜨릴 역동성, 추진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허허벌판에 세운 개성공단을 만든 추진력과 평화대륙경제론으로 이명박 후보의 거품-가짜경제론과 대결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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