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송편 만들며 추석 보내요"
국립대구박물관, 추석맞이 문화 체험행사 가져
▲ 송편만들기 체험행사국립대구박물관에서 진행된 송편만들기에 광경이다. 손영숙 원장이 참가자들에게 송편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 김용한
▲ 송편만들기 삼매경이덕기(동생. 좌)씨와 이상기(형. 우)씨가 자녀와 함께 열심히 송편을 만들고 있다. ⓒ 김용한
24일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에서는 추석맞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행사가 열렸다. 문화체험 행사에서는 송편, 인절미 만들기, 떡메치기 체험 행사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송편 만들기에는 청아다래원(원장 손영숙)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나와 함께 했다.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찍부터 고향인 대구에 도착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다.
"아빠, 이건 코끼리야."
"엄마, 송편이 찰흙 같아."
▲ 송편만드는 고사리손송편을 예쁘게 빚고 있는 어린 꼬마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신정 아동과 공작놀이하듯 정신이 없는 이현주 아동. ⓒ 김용한
비록 솜씨는 볼품이 없는 졸작이었지만 아이들은 난생 처음으로 자신이 만든 작품에 신이 나 있었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해 했다.
자녀와 함께 오랜만에 시간을 가지는 부모들은 열심히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고 몇몇 어른들은 소싯적 기억을 더듬어 송편을 빚는 열정도 보였다.
송편 만들기 지도에 나선 손영숙 원장은 "현대 가족이 핵가족화되면서 떡 만드는 것 자체도 소홀한데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의 민속 문화를 알려낸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떡메치기 광경떡메치기를 하고 있는 모녀. 추석맞이 떡 만들기 행사에 체험행사를 즐기고 있는 광경. ⓒ 김용한
진주에서 고향에 왔다고 말한 이상기씨는 "떡을 찰흙 놀이하듯 창작 송편을 만들었다"면서 "가족과 함께 모여 시간도 보내고 송편도 만드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지원 학생(초등3)과 전규빈(초등2) 학생도 "미술학원에서 송편 만들어 본 것이 예쁜 송편을 만든 비결"이라면서 "오늘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송편 만들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송편 만들기에 이어 절편 만들기를 위한 떡메치기, 박물관 관람 등을 통해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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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메치기 광경절편. 인절미를 만들기 위한 준비단계로 떡메치기를 하였다. 옛날에는 찰떡처럼 부부의 금술이 좋게 지내라는 의미에서 예비 신부집에 보내는 함에는 찰떡도 보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 김용한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색송편 만들기, 절편. 인절미 만들기 및 떡메치기를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추석연휴 기간 정상개관하며 한복(전통 및 개량)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무료관람의 혜택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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