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용 만화단행본 ‘2030코믹스’ 10월 출간
이현세, 신일숙, 김진태 등 인기만화가 7인 연재 시작
▲ 편의점용 만화 `2030코믹스` 중 하나인 <테이크다운>(오인용) ⓒ 한국만화출판협회
한국만화출판협회(회장 황경태)는 문화관광부(장관 김종민)의 지원을 받아 2030세대 성인만화독자들을 위한 새로운 형식의 만화단행본 시리즈 ‘2030코믹스’ 시리즈를 내달 초 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만출협의 사업국장이자 시리즈의 편집장인 박성식 씨는 “우리나라 만화문화 지평을 성인층까지 넓히는 한편 독자들의 일상공간 가까운 곳에 새로운 만화유통채널 발굴하자는 목표로 출간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리즈는 또한 기존만화와는 전혀 다른 형식으로 만화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60쪽 내외의 흑백만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만화시장에 최초로 시도되는 32쪽 내외 올컬러 만화단행본이라는 점은 마치 미국 컬러만화 코믹스를 연상케 한다. 권당 1500원의 책값은 거품도 좍 빠진 느낌이다. 색감을 100% 살리기 위해 고급수입지에 인쇄했다.
박성식 편집장은 “바쁜 일상생활 사이사이에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분량을 한 권으로 엮었”으며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한 2030세대의 색채감성을 충족하기 위해 올컬러 원고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편의점용 만화’라는 데에 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GS25와 손을 잡고 만화책을 편의점을 통해 유통시키기 시작한 것. 이는 국내 만화시장 매출규모가 급감한 것은 독자들이 손쉽게 만화를 구입하는 공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만화계 분석 때문이다. 만화왕국 일본은 편의점이 만화 단행본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출협은 향후 신작들을 추가하는 가운데, 매월 1일 업데이트해나갈 계획이다. 또 시리즈 출시 이후 서점용 단행본, 온라인 배급 및 해외판권 수출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해나가는 한편, TV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타 분야 콘텐츠업계와 저작권 비즈니스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어디 보자, 어떤 작품이 나왔나? |
▲ 만화 <창천수호위> ⓒ 한국만화출판협회 10여 년만에 돌아온 까치 오혜성을 만나는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이른바 ‘무림법’ 통과로 천년간 은둔의 굴레를 쓰고 살아온 무림인들이 자유를 얻게 된 2029년 인구 8천 만 통일한국 수도 메트로폴리스 서울이 배경. 사악한 세력이 모여드는 가운데 난세에 빠진 메트로폴리스 서울을 수호하는 영웅들의 조직 ‘창천수호외’는 교천검의 사내 오혜성을 기다린다. 이현세 표 사이버 펑크 액션. ▲ 만화 <카야> ⓒ 한국만화출판협회 현실과 기억,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판타지 <카야>. 어린시절 단짝친구와 겪은 작은 사건의 추억은 16년의 시간 그늘 저 아래 작은 조각이 돼 잠복해 있다. 어느날 16년 전 단짝친구의 모습 그대로인 한 소녀를 만난 신아의 일상은 큰 파란을 맡게 되는데. 신일숙 만화의 매력인 입체적 캐릭터들과 풍부한 스토리라인을 느낄 수 있다. ▲ 만화 <사또 in da haus> ⓒ 한국만화출판협회 조선 후기 해안가 어느 마을에 서양 귀족 로빈슨 크루소와 그의 노예 짐 그리고 학자 오베르마스가 상륙한다. 이들 말이 통하지 않는 서양인들을 맞는 것은 마을 수령 사또 차철수. 엇갈린 소통이 빚어내는 오해와 캐릭터들의 한껏 물오른 개그는 시원스런 폭소를 터뜨린다. 심경희·조운학 콤비의 본격 와인만화, <온누리 와인>(심경희·조운학) <니나잘해>의 심경희·조운학 콤비가 그려내는 고품격 교양만화. 국제적인 와인전문가의 취재를 기초로 해 와인의 역사는 물론 생활 속 와인문화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다. 오인용의 첫 오프라인 데뷔작, <테이크다운>(오인용) 플래시애니메이션 <연예인 지옥>, 만화 <면제받지 못한 자> 등으로 많은 인기를 모은 작가집단 오인용의 첫 오프라인 데뷔작. MMA의 ‘눕혀버리기’ 기술을 뜻하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본격 MMA 만화다. 무개념 호텔리어들의 기상천외한 구애작전, <막장인생 호텔로얄>(밀감주) 여성만화계의 떠오르는 신성 정광남의 유쾌상큼한 시트콤 코믹. 망하기 직전의 서울 근교 ‘호텔로얄’ 노처녀 사장과 무개념 호텔리어들이 멋진 꽃미남 투숙객들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구애작전을 펼친다. 커리어우먼의 일과 성공, <아스팔트 위의 엘리스>(이경탁) 패션산업계를 배경으로 일하는 여성의 도전과 시련과 성공이 120%의 공감을 끌어낸다. 남성작가가 그려내는 커리어우먼의 애환이 리얼하고도 애틋하기까지 하다. |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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