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동자 대부분 직업병 시달려
민노당, 노동실태조사 직업만족도 최저수준
▲ 대구 시내버스노동자 대부분은 만성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신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정창오
민주노동당 대구 서구위원회(위원장 장태수)는 시내버스기사 156명을 상대로 조사한 노동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응답자의 98.4%가 위장병, 허리디스크 등 운전 관련 질병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해 한 해 평균 4.9회 병원을 찾았으며 특히 16.5%의 기사들은 10회 이상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의하면 시내버스기사들의 월평균 근무일수는 24.5일, 1일 평균 9시간 38분을 근무했으며 평균 부양가족은 2.4명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2.8%가 평균 1천340만원의 가계부채를 갖고 있고 전체의 55.3%는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계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매 항목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항목별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근속의사 54.5점, 직업자부심 51.25점, 임금수준 47.25점, 복지수준 25.3점 등 전체평균 40.15점으로 자신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위원회의 관계자는 “시내버스기사들의 근무여건 및 처우가 열악하고 산업구조별 상대적 저임금으로 인한 불만족도 증가가 시내버스기사들의 승객에 대한 불친절로 표출되는 경향이 있다”며 준공영제 실시와 대중교통활성화의 연장선상에서 시내버스기사 처우개선 문제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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