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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동자 대부분 직업병 시달려

민노당, 노동실태조사 직업만족도 최저수준

등록|2007.09.29 09:40 수정|2007.09.29 12:38

▲ 대구 시내버스노동자 대부분은 만성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신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정창오

대구 시내버스 기사 대부분이 운전 관련 직업병을 호소하고 있으며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족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대구 서구위원회(위원장 장태수)는 시내버스기사 156명을 상대로 조사한 노동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응답자의 98.4%가 위장병, 허리디스크 등 운전 관련 질병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해 한 해 평균 4.9회 병원을 찾았으며 특히 16.5%의 기사들은 10회 이상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구위원회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기사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후생복지, 휴가이용, 휴식시간 부족 등의 불만이 높게 나타났으며 근무 애로사항으로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짧은 배차시간으로 인항 휴식시간의 부족, 열악한 도로여건과 승객들과의 잦은 마찰을 들었다.

조사에 의하면 시내버스기사들의 월평균 근무일수는 24.5일, 1일 평균 9시간 38분을 근무했으며 평균 부양가족은 2.4명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2.8%가 평균 1천340만원의 가계부채를 갖고 있고 전체의 55.3%는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계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매 항목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항목별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근속의사 54.5점, 직업자부심 51.25점, 임금수준 47.25점, 복지수준 25.3점 등 전체평균 40.15점으로 자신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위원회의 관계자는 “시내버스기사들의 근무여건 및 처우가 열악하고 산업구조별 상대적 저임금으로 인한 불만족도 증가가  시내버스기사들의 승객에 대한 불친절로 표출되는 경향이 있다”며 준공영제 실시와 대중교통활성화의 연장선상에서 시내버스기사 처우개선 문제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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