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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바우처 '고래가 춤춘다' 공연 펼쳐

구본숙 안무가의 '고래가 춤춘다', 30일까지 공연

등록|2007.09.30 09:06 수정|2007.09.30 09:23

▲ <고래는 춤춘다>의 공연에서 등대와 인생길의 비유 ⓒ 최유진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물아무용단 구본숙 예술 감독이 29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작품 '고래가 춤춘다'를  무대에 올렸다.

50여년 춤의 인생을 살아오고 있는 그는 자신의 삶을 그려내고 노래하듯 삶의 인생길, 비를 맞는 고래, 초라한 등대, 구비치는 파도 등을 춤으로 표현해 냈다.

안무가 구본숙씨는 자신의 작품 '고래가 춤춘다'를 통해 본능적인 몸의 움직임인 호흡, 몸 덩어리, 소리, 내면의 떨림과 목소리 등을 거침없이 표현해 낸다.

이번 공연에는 거리문화시민연대에서 실시하는 ‘신나는예술여행문화바우처’의 일환으로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설아동, 장애아동 등을 초청해 공연을 펼친 것.

▲ 물아현대무용단의 공연 광경 ⓒ 최유진

▲ 객원무용수들이 인생이 여정을 표현해 내고 있는 광경 ⓒ 최유진

'고래가 춤춘다' 객원출연자로는 김형남(툇마루 상임 안무가), 정연수(영남대학교 강사), 최윤영(툇마루무용단 수석무용수) 단원 등이 물아현대무용단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구본숙 안무가는 인사말을 통해 “춤을 통해 얻은 생명력과 어우러진 풍경의 변주는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하고 그 삶에 여운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시설아동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대구남구청 최영광 직원은 “문화바우처가 아니면 언제 이런 공연을 보겠느냐”고 강조하면서 “색다른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물아현대무용단은 2002년 창단된 현대무용단으로 '물아(物我)는 나를 넘어선 세계의 아름다움, 철학 우주와 만물을 알아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고래는 춤춘다'는 30일 오후 6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공연문의: 053.810-3149)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갖는다.
덧붙이는 글 문화바우처(voucher)사업은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고 즐길 수 없었던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국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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