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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거리에서 쓰레기통이 사라진 뒤 우리의 자화상

등록|2007.10.01 17:56 수정|2007.10.01 17:58
늦은 출근길 경기도 부천의 역곡역에서 일터로 향하던 길에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횡단보도 옆 인도 변에 자리한 가로수가 속이 파여 있어 그 속을 살펴보았는데, 그 안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채워져 있었다.

▲ 구멍난 가로수 ⓒ 이장연

▲ 그 속을 들여다 보니... ⓒ 이장연



담배꽁초와 우유 각, 밤 껍데기, 빈 캔, 과자 봉지가 나무의 속살을 대신하고 있었다. 재활용 분리수거가 가능한 것들이 있음에도 몰상식하고 양심 없는 사람들은 나무를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작 초록별 지구에서 재활용조차 되지 않는 쓰레기는 무엇이 있을까?'란 생각이 문뜩 들었다. 답은 역시나 바로 인간.

▲ 어두컴컴한 나무 속에 있는 것은... ⓒ 이장연

지구 생태계와 순환계를 좀 먹는 암세포 같은 인간들은 탐욕스런 부산물들을 이렇게 내버리고 있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나무에 감사하기는커녕. 제발 이러지 말자!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시라!

▲ 텅빈 나무 속에는 쓰레기 가득 ⓒ 이장연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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