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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과 이수영의 변신은 아름답다

랩과 아일랜드 풍 발라드로 돌아온 휘성과 이수영

등록|2007.10.02 13:37 수정|2007.10.02 17:23
최근 가요계의 화제는 단연 '휘성'과 '이수영'의 컴백이다. 휘성은 5집 앨범 Eternal Essence of Music’로, 이수영은 8집 앨범 '내려놓음'으로 음악팬들을 찾아왔다.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돌아온' 휘성과 이수영의 인기는 여전했다. 현재 휘성과 이수영은 음반판매량과 각 매체 인기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휘성과 이수영의 앨범은 이전 앨범들이랑 큰 차이가 있다. 오랜 시간 심사숙고한 그들의 음악은 변화했고 한층 진화했다. 휘성은 랩을 곁들이고, 이수영은 특유의 애절함을 벗어나는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휘성, 랩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

▲ 5집 앨범 Eternal Essence of Music’로 음악팬들 곁으로 돌아온 휘성 ⓒ 휘성홈페이지

소속사를 바꾼 휘성의 음악은 새로웠다. 밝아졌고 또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5집 앨범 Eternal Essence of Music’에서는 R&B 뿐만이 아니라 랩등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는 휘성을 만나보게 된다. 휘성이 랩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음악팬들에게 신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휘성은 예전 거미와 에디의 노래 중 랩을 피처링한 적이 있을 정도로 랩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이번 앨범에서도 휘성의 '랩'을 향한 음악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타이틀곡 '사랑은 맛있다' 역시 휘성 특유의 R&B를 벗어나 농도깊은 랩이 들어간 곡이다.

'사랑은 맛있다'는 클래식을 샘플링해서 귀에 착 감기는 곡이 특징이지만 무엇보다 휘성의 랩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간다.

휘성의 R&B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지만 휘성의 변신은 멈추지 않기에 아름답다. 한층 밝아진 휘성, 그의 '사랑은 맛있다'은 이전 그와는 또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단발머리'이수영, 한층 가벼워졌다

▲ 이수영은 8집 '내려놓음'으로 팬들곁으로 돌아왔다. ⓒ 이수영 홈페이지

1집 'I believe' 부터 시작해 7집 'Grace'까지 이수영은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해 왔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침체기가 존재했고 변화가 없는 '이수영표 발라드'라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다. 그런 지적을 염두해서일까? 이번 이수영의 8집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음악을 선보인다.

이수영은 그동안의 슬프고 잔잔한 발라드를 벗어나 가볍고 경쾌한 곡을 선보인다. 8집 제목 '내려놓음'이란 의미처럼 이수영은 그동한 자신의 곡들이 지니고 있던 '슬픔의 무게'를 벗어던졌다. 긴머리도 짧게 잘라버려 풍기는 외모에서도 한층 밝아졌다.

8집 타이틀곡 '단발머리'는 아일랜드 전통 악기인 휘슬 연주로 곡의 무게를 한층 빼냈다. 캐슬 연주는 이 수영의 '가볍게 달라진' 창법과 결합해 경쾌함을 전해준다. 그녀의 애절함과 꺾기 창법을 기다려온 음악 팬들에게 이번 앨범은 다소 평이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수영의 달라진 가벼움과 경쾌함을 들을 수 있기에 그정도는 음악팬들에게 감수할 만한 일일것 같다

휘성과 이수영, 2년 만에 돌아온 그들은 아름답다.  R&B의 황제와 발라드의 여왕이라는 이름에 안주하지 않고 음악적 변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과연 그들의 음악적 변화는 음악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 그 결과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정열은 냇물의 흐름과 같다. 얕으면 소리를 내고 깊으면 소리가 없다.
곽진성 기자의 미니홈피 http://cyworld.nate.com/Usia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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