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과학대학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간호학계 최초로 남자 나이팅게일로 선정된 박영우(우) 학생이 김은혜(좌) 학생과 '사랑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 이성원
경북 칠곡군 기산면에 위치한 경북과학대학 '제13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간호과 역사상 유래 없이 뜻밖에 '남자 나이팅게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상남 간호과 학과장은 "간호과 입학정원 120명 중 남학생이 2005년 13명, 2006년 20명, 2007년 23명으로 꾸준히 늘어 양성평등 차원에서 이같이 남녀 나이팅게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남학생 나이팅게일, 박영우 씨는 "우리 남자들도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맹세했듯이 진정한 간호사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대 간호과 남자 졸업생 모임인 'BIP(회장 박교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 남학생 1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했고, 대구보훈병원 간호사 박계림 씨 등 졸업생들도 여학생 2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각각 지급했다.
그동안 금남(禁男)의 성역으로 여겨진 간호과는 최근 남학생들의 간호사 진출 등으로 '남녀 성불평등'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해마다 늘어가는 이 대학 남자졸업생들이 만든 모임인 'BIP(Blue In Point;청일점)'도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가?
덧붙이는 글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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