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 밴드동호회 '이데아' 활동, 눈에 띄네
음악이 울려 퍼질수록, 이웃 사랑도 함께 퍼저요
▲ '이데아' 공연 광경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전국직장인밴드대회'에서, 지난 5월 26일 결승에 오른 '이데아'가 열창하고 있다. 빨간모자의 주인공이 보컬 윤주호 계장이다. 리드기타에는 정대화 계장. ⓒ '이데아'
직장이라면 퇴근 후 각종 유혹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편히 쉬고 싶든지, 그렇지 않으면 지인들과 오붓한 자리를 만들고 싶은 유혹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유혹을 떨치고 일주일에 두 번씩 퇴근 후에 모여, 2시간 남짓 연습을 하고 각종 무대에 올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직장인 음악동호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시흥시 공무원 1기 5명, 2기(팬타곤) 5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 '이데아'가 그 동호회다. '이데아'는 그리스어로 '정신적으로 근본적인 것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데아'라는 밴드명칭은 지난 1991년 창단되면서부터 사용된 이름이다.
뛰어난 연주실력 갖춘 '이데아'
'이데아'는 지난 5월 경기도 여주에서 '2007 세계도자기축제'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전국 직장인 밴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 규모의 대회답게,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한양대 병원 등 전국의 각 직장에서 활동하는 직장인밴드 50여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렸었다. '이데아'는 이 대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해 뛰어난 연주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이데아'는 지난 2005년 전국 공무원 밴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이데아' 연습실이 있는 시흥시청 지하주차장 한켠'이데아'를 이끌며 보컬을 맡고 있는 윤주호 계장(왼쪽)과, 드럼을 맡고 있는 김광열씨. 김 씨는 대학때부터 드럼활동을 취미로 해왔다며 경력을 소개했다. ⓒ 추광규
'이데아'의 이웃사랑은 이뿐 아니다. 정기공연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뿐 아니라 비정기공연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전액을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5년, 2006년 두 차례의 정기공연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 400여만원을 전액 기탁한 바 있다.
'이데아'의 올해 공연은 12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공연에선 70, 80년대 세대들이 좋아하는 팝 메들리와 자작곡 2곡을 관객들에게 선사 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시흥시청 거북이 나눔회에서 주관한다.
한편, 밴드를 이끌고 있는 윤주호 계장은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해 "당분간은 정기공연 준비에 충실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옥구공원 등에서 공연할 것이며 내년에는 활동폭을 관내 뿐 아니라 관외쪽으로 넓혀 시흥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정기공연을 늘리려는 의욕은 있으나, 기자재 이송비용만 최소한 40~50만원이 들어간다"며 "연간 동호회지원 비용으로 나오는 70~80만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아'의 따뜻한 음악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그 음악을 따라 따뜻한 이웃사랑이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흥시청에서 발행하는 <뷰티플시흥 11월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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