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가 송이다워야지!
[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맛도 향도 예전만 못해졌다
▲ 송이버섯 ⓒ 맛객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송이의 맛과 향이 예년만 못해진 것이다. 향으로 먹는 버섯에 향이 줄어들었다면 송이로서는 크나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향만 줄어든 게 아니다. 송이 특유의 저작미도 함께 줄어들었다. 송이를 손으로 찢으면 성냥개비만큼이나 가늘게도 찢어졌었다. 마치 토종닭 가슴살 찢어지듯 했던 게 그동안의 송이였다.
옛 어르신들 말씀이 있다.
"산곡식이 잘되면 밭곡식이 안 된다."
그래서인지 송이와 능이는 대풍을 맞았지만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올 김장은 금(金)장이 될 거라는 예측에서 보듯,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채소값을 보라. 햅쌀 보기 힘들 정도로 아직 여물지 않고 있는 벼를 보면, 올 벼농사는 이미 풍년은 물 건너간 듯하다.
▲ 송이무나물 ⓒ 맛객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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