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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이한구, 고성 오간 '대운하 논쟁'

등록|2007.10.08 15:19 수정|2007.10.08 15:49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8일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격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오른팔'격인 이 최고위원과 이 후보의 공약확정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운하 공약의 추진 방향과 방법론 등을 놓고 갑론을박했으나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은 회의장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언성을 높였고 이 정책위의장은 이 최고위원에게 "제발 사람 말 좀 들어보라"고 사정하기까지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정책위의장은 전문가 토론 및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명회를 먼저 거친 뒤 대운하 공약을 어느 정도 강도로 추진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최고위원은 대선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운하 공약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책위의장은 최근 정조위원장들에게 보낸 문건에서 대운하 공약을 지적해 "내수시장 살리자고 한반도 대운하 한다? 토목 출신 티내느냐"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측근들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드러낸 바 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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