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은 지금 축제 중!
상가와 재래시장 활성화 위한 연속적인 축제
▲ 안양 1번가에서 펼쳐졌던 문화의 거리 대축제 ⓒ 최병렬
안양 8경의 한곳인 안양역 일대 안양 1번가, 평촌의 대표적 번화가인 범계역 일대의 평촌 1번가, 평촌역 주변, 안양 재래시장의 대표격인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등에서 풍성한 축제들이 열리면서 지역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행사들은 안양시의 후원으로 상가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대규모의 시민축제 못지않게 연예인들의 출연과 노래자랑, 민속놀이경연, 사은품 증정 등 각양각색의 볼거리가 준비되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가장 먼저 행사가 시작되는 평촌 1번가 범계역 문화의 거리를 찾아가보니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즐비하게 나부끼는 가운데 광장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어 흥겨움을 전하고 있었다.
▲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즐비한 평촌 1번가 범계 문화의 거리 ⓒ 최병렬
평촌 1번가 축제는 12일 오후 6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범계동 중앙무대에서 열리는 '문화의 거리 축제'에는 초청 가수인 마야와 한혜진의 공연과 주민들의 노래자랑이 펼쳐지며 범계역 일대 문화의 거리에도 볼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평촌역 행사는 20일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평촌역 광장의 무대에서 '평촌가요제 및 주먹왕 선발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인기가수 조항조의 공연과 시민들의 즉석 노래자랑, 상인회 주최 전통놀이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안양 1번가 문화의 거리 대축제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안양역 광장의 무대에서 청소년가요제를 비롯 시민가요제, 비보이 공연, 트롯경연대회, 7080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젊은이들의 발길을 또 한번 붙들 것으로 예상된다.
▲ 아케이드를 통해 새롭게 변모한 안양 중앙시장 ⓒ 최병렬
재래시장이 빠질쏘냐, 우리도 축제가 있다
안양의 전통 재래시장인 남부시장(안양 1동)과 중앙시장(안양 4동) 역시 축제를 통해 사람냄새 풀풀 나는 뚝배기 같은 훈훈한 인심을 전할 뿐 아니라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덤'과 '에누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전달한다.
안양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가을맞이 대축제를 열어 경품 추첨 행사를 하고, 각설이 타령과 어린이에게 키다리 삐에로 요술풍선 만들어주기 등 시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야채와 어물 도매시장을 겸하고 있는 남부시장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동안 가을맞이 대축제를 연다. 이 기간에는 각설이와 노래자랑이 열리고 특히 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물건 구입과 함께 교부받은 쿠폰으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 2006년 안양 1번가 거리 예술제의 한 장면 ⓒ 최병렬
평촌 1번가는 일반적으로 범계역에서 (구)옥류관까지 357m 구간을 의미하며 이곳에는 안양시가 18억원을 들여 조성한 만남의 광장, 수경광장, 중앙광장, 문화의 행사거리 등의 테마별 5개 광장에 사시사철 젊은이와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특히 범계역을 나오면 마주치는 '만남의 광장'에는 6∼70년대 안양이 영화산업의 본고장이었음을 상징하는 조형물 '빛과 영혼을 찾아서'가 설치돼 있고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분수가 눈길을 끄는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수시로 열리는 곳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평촌역은 순수 우리말이었던 '벌말역'이 바뀌어 불려진 명칭이다. 지난 7월부터 역명 부기 계약에 따라 '한림대성심병원역'으로도 불리는 이 일대에는 관공서, 대형병원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있어 젊은 층 보다는 중장년층이 갈만한 음식점, 술집 등이 즐비하다.
이 일대는 범계역에 비해 유흥업이 활성화 되었지만 평촌역 앞 넓은 광장에는 시원하게 뻥 뚫린 나무 그늘 아래 만남의 장소인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독특한 형태의 조형물들과 영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안양 1번가는 안양 8경에 선정될 만큼 안양의 전통적인 구도심 상권이다. 안양의 첫번때 행정동인 안양 1동에 소재한 안양 1번가는 안양을 대표하는 안양역 앞에 가장 번화한 곳으로 교통의 요충지이자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힙합 가수인 MC 스나이퍼의 대표작이자 20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인 '안양 1번가'가 있을 정도로 안양 1번가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문화코드와 외식문화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