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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심의 가을 10경

아내와 이웃 아주머니들이 주변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가을 풍경들

등록|2007.10.12 08:55 수정|2007.10.12 09:46

▲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 가을장미 ⓒ 이승철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아, 아 가을인가 봐
둥근달이 고요히 창을 비추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봐

-김수경의 시 가곡 ‘아 가을인가 봐’ 1절-


▲ 산동네 담장 위의 토란과 고추화분 ⓒ 이승철



▲ 뒷동산에서 익어가는 작은 열매들 ⓒ 이승철


가을만큼 아름다운 계절이 있을까?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계절마다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꽃피는 봄이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해도 희뿌연 황사가 뒤덮는 날이 많고 아직은 잎이 피기 전이어서 조금은 썰렁하다. 여름은 녹음이 짙푸르지만 역시 해맑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다. 겨울은 눈 덮인 풍경이야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도시 풍경은 회색빛으로 삭막하다.

그렇게 따져보면 이 가을만큼 아름다운 계절이 어디 또 있을까?


▲ 뒷동산 숲위로 바라보이는 하늘풍경 ⓒ 이승철



▲ 골목길 담장안에서 익어가는 단감 ⓒ 이승철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역시 도시보다는 산이나 들, 아니면 농촌풍경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대도시라고 해서 그런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에 멋진 풍경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아! 하늘 한 번 맑고 푸르다. 날씨가 일 년 내내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10월11일) 점심을 먹은 후 산책을 나가려고 아파트 마당으로 나섰을 때였다. 어린이 놀이터 앞 공터에서 서성이던 아내와 이웃 아주머니들이 새삼스럽게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감탄사를 터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있는 아파트 정원의 단풍 물든 나뭇잎 ⓒ 이승철



▲ 산동네 연립주택 옆의 배추밭 ⓒ 이승철


덩달아 올려다본 하늘은 정말 맑고 고왔다. 정말 날마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근년 들어 우리 가을 하늘은 옛날처럼 날마다 맑고 곱지는 않다.

"그야, 당연히 가을이지요."

내가 4계절 중에서 어느 계절이 가장 아름답고 좋으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아내와 아주머니들이 합창하듯 대답하는 말이었다. 그럼 이 좋은 가을에 우리 주변에서 아름다운 경치 10개를 찾아보자고 제안해 보았다. 며칠 전 가을비 내린 후에 찍은 사진과 저녁놀, 그리고 아주머니들과 함께 찾아낸 서울 강북구 미아4동에 있는 아파트와 산동네의 가을 10경이다.

▲ 아파트 옆 언덕 위의 은행나무 속에 숨은 까치집 ⓒ 이승철



▲ 아파트 위로 지는 노을 ⓒ 이승철



▲ 작은 풀잎에 맺힌 물방울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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