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단풍구경도 좋지만 무리한 산행은 금물
여수소방서 산악 인명구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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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사고 인명구조 훈련지난 12일 영취산 정상에서 실시한 여수소방서 119구조대의 "산악사고 인명구조 훈련" 장면입니다. ⓒ 조도춘
산길로 접어드는 곳에 노란 꽃이 예쁘다. 미역취다. 국화과에 속하는 가을꽃이다. 일명 돼지나물이라고도 한다. 시골 마당 한 모퉁이 차지한 우리에서 뒹굴며 냄새나는 털털한 돼지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노란색이 가을산야와 잘 어울린다. 산과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피는 꽃이라고 한다. 노란꽃송이에 벌레가 파묻혀 있다. 꿀벌처럼 이 꽃 저 꽃을 부지런히 찾아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채집하는 녀석은 아닌 것 같다. 며칠 이 꽃에 기거할 자세로 꼼짝하지도 않고 꽃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 미역취 ⓒ 조도춘
청명한 하늘과 단풍과 풍성한 어우러지는 10월은 축제의 계절임에 틀림없다. 문화관광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000여개의 지역축제 중 20%가 10월 달에 몰려 있다고 한다. 단풍구경 축제의 볼거리를 찾아 떠나는 행락객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여수소방서 119구조대 ⓒ 조도춘
훈련을 담당한 임무호 구조급과장은 행락객이 늘어나면서 비례하여 늘어나는 게 또 하나 있다고 한다. 산행 중 안전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작년 한해 전남소방본부에서는 20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하여 203명을 구조하였다. 주로 산행인구가 증가하는 5월과 9월부터 11월에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 요구조자를 이송하기 위한 "로프설치" ⓒ 조도춘
▲ 산악용 들것을 이용 "요구조자 이송" ⓒ 조도춘
산악에서 기온은 평지보다 낮고 일일변화가 급변한다고 한다. 또한 깊은 계곡에서는 일출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늦고 일몰시간은 30여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르다고 한다. 고운 단풍구경에 욕심을 낸 무리한 산행은 안전사고와 집결된다. "산에서 행동할 때에는 반드시 일출 일몰시간을 파악 1시간 2시간 전에 산행활동을 끝마치는 것이 좋다"고 서홍렬 훈련담당은 권고한다.
특히 조난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상가와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시내와는 다르게 상호가 있는 특정 지물이 없는 산 속에서 구조신고를 접수하여도 요구조자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고한다. 또한 좁은 숲길을 헤쳐 나가며 부상자를 구급차나 구조용 헬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나들이 철을 맞아 행락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발 빠른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구조대원들의 구슬 땀 흘리는 목소리가 가을볕이 기울어진 영취산에 메아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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