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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핀 벚꽃, 곰솔 가는 길

태풍 나리는 봄과 가을을 바꾸어 놔

등록|2007.10.14 13:51 수정|2007.10.14 14:00

벚꽃0(활짝 핀 벚꽃, 봄을 연상하리 만치 계절의 감각을 잃었다. 촬영시간 10월 14일 12 : 00) ⓒ 장영주

태풍 나리는 제주도의 벚꽃까지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태풍은 벚꽃나무의 나뭇잎은 모두 떨어트리고 말았다. 벚꽃은 그냥 예전의 버릇대로 잎사귀가 없으니 봄인 줄 착각했다. 그래서 꽃을 피웠다.

벚꽃나무(곰솔 가는 길 옆, 벚꽃나무가 가을바람에 꽃향기를 뿜고 있다. 10월 14일 11 : 55) ⓒ 장영주

곰솔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져 있다. 태풍 나리에도 꿈쩍 않고 버티어 온 500년 수령의 소나무이다.

곰솔 가는 길목에 벚꽃이 피어,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벚꽃(가을 하늘과 어울려져 한 폭의 상상화처럼 수놓고 있다. 촬영시간 10월 14일 11 : 50) ⓒ 장영주


벚꽃은 일본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을 1932년 일본인 코이즈미 박사에 의하여 보고되었던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

8.15광복 이후에는 일본 국화라 하여 한때 활짝 피고 지는 일본 국민성을 나타낸다고 했다.


1960년 들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이 밝혀져 제주도에서는 왕벚나무를 보호하는 방안으로 관광지와 시내에 가로수로 식재하기에 이르렀다.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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