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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광주전남에서도 압도적 1위... 사실상 후보로 확정

14일 저녁 7시 개표결과 발표... 유효투표 61.8% 획득

등록|2007.10.14 16:45 수정|2007.10.14 19:47
[2신 : 14일 저녁 7시 47분] 이인제 광주전남에서도 압도적 승리
유효투표 61.8% 획득... 사실상 후보로 확정


▲ 14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도 이변 없이 이인제 후보가 1위를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강성관

민주당의 지역 순회 경선 마지막 지역인 광주전남 경선 결과 이인제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인제 후보는 14일 열린 광주전남 경선 결과, 1만1664표(61.8%)를 얻었다. 이어 김민석 후보는 6078표(32.2%), 장상 후보는 586표(3.1%), 신국환 후보는 552표(2.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의 경우 이인제 후보 3447표(57.4%), 김민석 후보 2253표(37.5%), 장상 후보 196표(3.3%), 신국환 후보 106표(1.8%)를 기록했다.

전남에서 이인제 후보는 8217표(63.8%), 김민석 후보 3825표(29.7%), 신국환 후보 480표(3.7%), 장상 후보 356표(2.8%)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인제 후보는 전국 순회 경선 결과, 총 투표수 5만733표 중 2만8175표(56.1%)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민석 후보가 1만1597표(23.1%)로 2위를, 신국환 후보는 4909표(9.8%)를 기록했다. 장상 후보는 2374표(4.7%)에 그쳐 4위를 했다.


[1신 : 14일 오후 4시 45분]

이인제, 광주전남에서도 1위 할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격전지인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도 이인제 예비후보가 1위 자리를 지킬지관심이다.
특히 14일 치러질 광주·전남 경선은 지역 순회 경선으로는 마지막인데다 전체 선거인단의 39.4%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사실상 경선 결과를 결정짓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 이후 16일 여론조사(15% 반영) 결과를 합산한 후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인제 후보는 14곳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경남과 울산 지역 경선을 제외한 12곳에서 1위를 했다.

지역 경선 누적득표에서 이 후보는 총 투표수 3만1762표 중 1만6511표(52.7%)를 얻어 5519표(17.6%)를 얻는 데 그친 2위 김민석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외에 신국환 후보와 장상 후보는 각각 4323표(13.8%), 1822표(5.8%)에 그치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의 어머니 광주전남에서 불을 넣어달라"

이인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합동연설회에 나서 호남경기충청을 잇는 서부벨트를 강조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다른 모든 지역에서 이인제의 허물을 모두 용서해 주고, 나가 싸워서 한나라당을 여지없이 누르고 승리하라고 지지를 보내줬다"면서 "그러나 이 광주와 전남에서 저에게 혼을 불어넣어주지 않으면 이인제는 나가 싸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이유는 민주당의 어머니는 광주와 전남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누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지역적 지지 기반을 만들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중도개혁의  비전과 노선을 가지고 전국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저는 두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도개혁주의 정책, 서민 중산층을 위해 개혁하는 정당, 그 이상을 가지고 전국적 서민 중산층의 지지를 끌어낼 자신이 있다"며 "영남 지역 서민 중산층의 표를 끌어낼 수 있다,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고 한나라당과 일대일로 맞대결해서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당한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민석 "광주·전남에서만큼은 김민석"

김민석 후보는 합동연설회에 나서 자신을 '민주당의 적자'라고 강조하면서 탈당과 복당을 거듭해 온 이인제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당과 조직을 자기보다 우선시하는 원칙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후보를 뽑았을 때 당과 민주개혁세력,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지난 5년 동안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를 오버랩 시켰다.

이어 김 후보는 "아무리 너그럽게 본다고 해도 때로는 선거를 위해서 민주당을 칭송하고 때로는 '민주당이 공작정치의 산실이다'고 말한 사람을, 민주당의 정체성을 자민련과 국민중심당과 동일시하는 데 전혀 이질감을 느끼는 않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이인제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김민석이 민주세력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김민석을 지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김민석이 아니면 후보단일화가 불확실해지고, 민주당이 호남의 자민련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길을 가장 확실하게 예방하는 것은 김민석이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적어도 광주와 전남에서는 김민석이 승자가 돼야 한다"며 "단일화해 압도적 승리를 이뤄내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집권당으로 되는 찬란한 역사를 만드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국환·장상 "광주에서 기적 만들어달라"

신국환 후보는 연설에서 "금품선거, 조직 동원선거를 보면서 돈이 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청렴성을 지켜가고 있다"면서 "호남에서 기적을 일으켜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연히 민주당 후보로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알지만 국민들과 다른 당에서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우리만의 메아리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경제전문가, 경제해결사인 새 인물을 바라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상 후보는 "민주당이 정권창출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 민주당이 살아 남아도 호남의 자민련 같이 볼품없이 돼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가는 것은 역사의 후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이명박과 당당히 맞서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며 "누가 가장 후보단일화와 본선에 적합한 후보냐,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야 한다, 국민들은 참신한 지도력을 원하고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강성관

투표율 두 자리수 될까... 박상천 "투표율 제고해 달라" 당부


이날 치러지는 광주·전남지역 경선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39.5%에 달하지만 투표율이 두 자리 수를 넘길지 불투명할 정도로 저조하다.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광주지역 3.9%, 전남지역 7.9%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 지지 지역인 광주와 전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 때문인지 박상천 대표는 합동연설회 개회사에 나서  "각 지역위원장과 간부들은 연설회가 끝나면 지역구 곧바로 돌아가서 투표율 제고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어떤 분이 경선중지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내일쯤 기각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단일화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지금 신당 후보는 도로열린당으로 불리는, 실질적으로는 열린우리당과 똑같은 정당에서 나온 후보"라며 "그 후보로는 아마 정동영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정 후보는 국정실패의 실질적 책임자 중 한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그래서 신당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면 금년 대선구도는 열린우리당 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가 되어서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 경선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아 민주당 경선은 현재까지의 구도를 바꿀만한 이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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