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로 앞에서 펼쳐진 비보이 춤판우리 국악, 풍물에 맞춰 춤을 추는 비보이들의 현란한 춤판. ⓒ 김용한
▲ 비보이들의 길놀이국악과 비보이들의 만남이 이뤄짐을 축하하는 길놀이 광경 ⓒ 서태영(대구민예총디지털위원장)
14일 비보이들과 풍물굿패가 함께 모여 난장을 벌인 동성로를 찾았다. 동성로는 여느 때보다 축제때문인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 풍물굿패와 비보이의 흥겨운 마당풍물과 비보이의 절묘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는 동성로 ⓒ 서태영(대구민예총디지털위원장)
축제다운 축제가 없어서인지 길거리에 모인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펼쳐진 춤판 난장에 주목을 했다. 우리 풍물과 판소리꾼의 국악에 맞춰 춤을 추는 비보이들의 현란하고도 멋진 스트리트댄스에 흥겨워하고 놀랐다.
비보이, 비걸들은 우리 가락에 맞춰 힙합, 팝핀, 라킹,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으로 길거리에 모인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비걸의 춤판이 벌어지고 있는 광경대구동성로에서는 비보이, 비걸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 김용한
대구에 놀러왔던 서울여자대학교 이상미씨는 “국악과 비보이가 함께 어울려 우리 것을 소중하게 가꾸어간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고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의 비보이 스타라고 할 수 있는 T. G브레이커스 곽동규 리더는 “댄서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여 춤을 추고, 관중이랑 함께 흥겹게 춤을 출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 풍물굿패의 공연 광경비보이들의 흥을 북돋아 주고 있는 풍물굿패 광경 ⓒ 김용한
비보이들의 흥을 북돋아주는데 없어서는 안 될 D. J 슬로우핑거즈(윤달원)씨도 “보기 어려운 공연을 비보이들과 풍물굿패, 소리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잘 만들어내 보람 있었다" 고 설명했다.
길거리에 있던 시민들은 공연이 끝났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고 앵콜을 연호하며 비보이들의 춤판을 응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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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굿패와 비보이들의 흥겨운 마당풍물굿패와 비보이들의 흥겨운 마당이 펼쳐지고 있는 동성로 광경 ⓒ 김용한
대구의 저작거리를 꿈꾸는 사람들의 실험무대였던 동성로 대구춤판.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행사를 접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했던 사람들은 비보이와 국악의 만남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는 것, 대구춤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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