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도 않을 주차장은 왜 만들었누?"
화순군 신설주차장, 심한경사에 안내표지판도 없어... '무용지물'
▲ 신설된 보건소 주차장이 경사가 심해 일반승용차들이 주차를 꺼리고 있다. ⓒ 박미경
화순군은 지난해 3월 보건소 기존주차장 부지 옆 논을 매입, 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차량 7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새로 만들었다. 하지만 신설주차장이 기존주차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 심한 경사 때문에 차량바닥과 경사면이 부딪힐 위험이 높아 일반승용차들이 주차를 꺼려하고 있는 형편이다.
▲ 새로 만든 주차장은 거의 텅텅 비어있다. ⓒ 박미경
게다가 신설주차장 입구에는 흰색실선으로 주차면 표시까지 되어 있어 보건소를 찾는 차량들이 신설주차장의 입구를 막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보건소 소속 차량들까지 신설주차장의 입구를 막은 채 주차해 놓는 경우도 허다해 신설주차장의 활용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순군보건소에는 5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다 신설주차장을 제외한 기존주차장의 면수는 39면에 불과해 보건소를 이용하는 민원인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 등 평상시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매주 1~2회씩 정기적으로 한방산전산후교실과 한방기공체조교실이 열리고 있어 교육이나 각종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신설주차장은 텅텅 빈 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 보건소 차량이 주차장 입구를 막는 일도 허다하다. ⓒ 박미경
급경사로 이뤄진 신설주차장 진입로의 경사면을 개선하고 입구에 표지판을 세우는 등 신설주차장 활용을 위한 대책을 마련,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보건소관계자는 “일부에서 신설주차장 입구를 막고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보건소를 찾는 민원들이 신설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입구에 주차금지안내판과 신설주차장에 대한 안내판 등을 설치,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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