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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쇠고기 학교급식 유입 차단해야"

국감자료에 따르면, 7개 학교에 미쇠고기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등록|2007.10.17 16:58 수정|2007.10.17 17:54

▲ 울산급식연대가 17일 오후 2시 울산시교육청 관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원천봉쇄를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 S초등학교가 학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말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학교는 광역권 8개 지역 4576개 초중고교 중 울산S초(10kg)를 포함, 총 7개 학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울산급식연대(이하 급식연대)는 17일 울산시교육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은 학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원천봉쇄하라"고 요구했다.

급식연대는 "광우병 위협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도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학생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적으로 교육청과 학교의 관리 소홀이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며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학부모와 시민에게 공개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급식연대에 따르면 S초등학교에 쇠고기를 납품한 F업체는 울산지역 11개 학교에 육류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급식연대는 나머지 학교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공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엄중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급식연대는 울산교육청에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입산 쇠고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할 것 ▲학교운영위원에 대한 홍보와 연수 강화 ▲지속적인 감시를 통한 미국산 수입쇠고기 원천봉쇄 ▲미국산 쇠고기를 공급한 학교책임자 문책 ▲미국산 쇠고기 납품업체 학교급식 공급 퇴출 등을 요구했다.

특히 급식연대는 이번 사태를 친환경 급식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보고 친환경 급식예산을 동결한 울산시와 2년째 친환경 급식비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울산 남구청이 이번 사태를 발상의 전환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급식연대는 울산시 부교육감을 방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교육청은 "자체 조사결과 S초등학교가 사용한 쇠고기는 호주산이며 학교측이 국감자료를 제출하면서 'LA갈비'라고 잘못 제출해 나타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교육청 서용범 부교육감은 "앞으로 울산지역 학교급식에 수입산 쇠고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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